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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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명의 유럽파 축구 선수가 탄생했다.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미드필더 이재성(26)이 독일 2부리그 홀슈타인 킬로 이적한다.

프로축구계 소식에 밝은 한 관계자는 25일 "이재성이 홀슈타인 킬로 이적하기로 양 구단이 합의했고 세부 계약 조건을 놓고 막바지 조율 중인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이적료는 150만 유로(한화 2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성의 새 둥지인 홀슈타인 킬은 독일 슐레스비히홀슈타인 주의 도시인 킬에 연고를 둔 클럽으로 1900년 창단됐다.

1912년 분데스리가에서 한 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준우승은 두 차례 차지했다.

홀슈타인 킬은 지난 시즌 2부리그에서 3위에 올라 1, 2부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지만 볼프스부르크에 1차전 1-3, 2차전 0-1 등 합계 1-4 패배로 1부 승격에는 실패했다.

이재성은 아울러 연봉 이외에 1부 승격과 다른 팀으로 이적과 관련한 별도의 옵션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이재성 선수가 소속팀이 1부 리그로 승격할 경우 기여도를 반영해 별도의 보너스를 받게 된다. 아울러 다른 빅리그 클럽으로 팀을 옮길 때도 이재성 선수의 의견이 많이 반영되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재성의 이적에는 유럽 무대로 진출하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최강희 감독의 배려, 큰 무대에서 뛸 수 있도록 허락한 구단의 지원 등 삼박자가 맞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이재성은 지난해 전북의 '중원 사령관'으로 K리그 우승에 앞장서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로 뽑혔고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한국 대표팀의 주축으로 활약했다.

이재성은 이적 협상이 마무리되면 8월 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경남FC와의 홈경기 때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뒤 새로운 팀에 합류할 계획이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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