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시공 중인 라오스 댐 사고 소식에 25일 SK그룹 주식이 대체로 하락했다.

SK건설은 이날 한국장외주식시장(K-OTC)에서 가격제한폭(29.99%)까지 추락한 2만5천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건설의 최대주주이자 그룹 지주사인 SK도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 대비 5.11% 하락한 26만원에 장을 마쳤다.

SK디스커버리는 11.89% 떨어진 3만2천600원에 마감했다.

우선주인 SK우[03473K]와 SK디스커버리우도 각각 2.19%와 8.75% 하락했다.

SK는 올해 1분기 현재 SK건설 지분을 44.48% 가진 최대주주이고 SK디스커버리의 SK건설 지분은 28.25%다.

이밖에 SK하이닉스(-3.71%), SK케미칼(-3.10%), SK가스(-2.35%), SK바이오랜드(-2.29%) 등 계열사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무엇보다 SK건설이 라오스에서 시공 중인 대형 수력발전댐 보조댐 사고로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 명이 실종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4일 라오스통신(KPL) 등 현지 언론과 외신은 전날 오후 8시께(현지시간) 라오스 남동부 아타푸 주에 있는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댐 보조댐이 무너져 50억㎥의 물이 보조댐 아래 6개 마을에 한꺼번에 쏟아졌다고 보도했다.

이로 인해 여러 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1천300가구, 6천600명의 이재민도 발생했다.

베트남 언론은 이번 사고로 최소 70명이 숨지고 200명 이상이 실종됐다고 보도했다.

다만, 증권가에서는 이날 SK 계열사의 주가 하락이 지나치게 컸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준섭 KB증권 연구원은 "SK 자회사인 SK건설은 코스피 상장을 검토중인데 이번 악재로 기업공개가 지연되면 SK 주가 하락요인이 될 수 있으나 SK의 경우 5%대의 하락률은 과도하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또 호우에 의한 자연 범람인지에 따라 SK건설의 책임소재가 달라지는데 건설공사보험에 가입돼 있을것으로 예상돼 직접적 비용 소요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