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 삼성물산 홈페이지)
(자료 삼성물산 홈페이지)
삼성물산이 25일 시장의 예상치를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내놨다. 수익성 중심의 경영 체계가 자리를 잡으면서 거둔 결과라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2분기 매출액이 7조9277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8.3%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3781억원으로 50.9% 늘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3432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의 1100억원 보다 212.9% 급증했다. 특히 영업이익은 분기 최대 수준으로 치솟으며, 시장의 컨센서스인 2680억원을 훨씬 웃돌았다.

회사측은 영업이익에 대해 "건설부문에서 국내외 프로젝트의 수익성 개선됐고, 상사부문에서는 트레이딩 물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률은 7%대에 달했고, 상사는 2분기 연속 500억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건설부문의 2분기 매출액은 3조133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1630억원)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그러나 국내외 프로젝트에서 수익성 개선되면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했다. 건설부문의 영업이익은 243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대비 64% 증가하는 성과를 보였다.

상사부문은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동반 증가했다. 2분기 매출액은 3조5470억원, 영업이익은 570억원으로 전년동기배기 각각 18%, 24%씩 늘었다.

이에 비해 패션부문과 리조트 부문은 다소 부진한 실적이었다. 패션부문은 주요 브랜드 판매량이 증가하면서 매출이 다소 늘었지만, 마케팅 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은 감소했다. 매출액은 4160억원으로 4%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40% 감소한 60억원을 기록했다. 리조트 부문의 매출액은 7070억원으로 3%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0% 줄어든 600억원에 그쳤다. 해외 식음사업이 호조를 보이면서 매출이 늘었지만, 비용이 불어나 이익이 줄었다는 설명이다.

한편 삼성물산은 한화종합화학 지분 매각 보도에 관련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항은 없다"면서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베인 캐피탈과 관련자 간 협상이 진행되고 있다"고 답변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