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북한조치 평가·북미대화 탄력기대… 조기 종전선언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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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도 긍정평가…소강상태였던 '비핵화 시계' 빨라질지 주목
정의용 방미·美대사 환담…文, 북미 중재도 본격 재개
靑 '조기 종전선언' 입장 재확인…중국 참여 등은 여전히 신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착수 소식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좋은 징조"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비핵화 논의의 동력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협상이 한 달 넘게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던 시점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를 기회로 삼아 대화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는 이와 맞물려 종전선언을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환담하며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착수 소식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답보 상태인 북미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미 양측의 논의를 원활하게 만드는 '촉진자'로서 역할을 할 적기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으며, 이번 서해위성발사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장소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이 진정성 있게 후속조치에 나서고 있으니 미국도 화답해달라'고 미국을 설득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미국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해리스 대사 역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흐름을 살려 나가기 위해 중재 발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20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메신저'로 미국에 보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비핵화 협상에 대해 소통하도록 한 바 있다.
여기에는 남북협력 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향해 한국 정부가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에서 미국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미 대화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경우, 종전선언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 12일 공개된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북미정상이 만난 후, 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연내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북미협상 속도가 빨라진다면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종전선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종전선언에는 중국의 참여 여부 등 민감한 문제가 얽혀있어 단숨에 논의를 진전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변인 역시 정부가 내달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형식과 시기는 모두 열어두고 있다.
결론이 어떻게 될지도 열려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
정의용 방미·美대사 환담…文, 북미 중재도 본격 재개
靑 '조기 종전선언' 입장 재확인…중국 참여 등은 여전히 신중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착수 소식에 대해 주한 미국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좋은 징조"라고 높이 평가하면서 비핵화 논의의 동력 끌어 올리기에 나섰다.
6·12 북미정상회담 이후 협상이 한 달 넘게 소강상태를 벗어나지 못하던 시점에서 북한의 이번 조치를 기회로 삼아 대화의 활로를 모색하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청와대는 이와 맞물려 종전선언을 가급적 빨리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는 등 한반도평화 프로세스에 다시 가속 페달을 밟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해리 해리스 신임 주한 미국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환담하며 북한의 서해위성발사장 해체 착수 소식에 "북한의 비핵화를 위해 좋은 징조"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미군 유해송환도 약속대로 이뤄진다면 북미 대화가 탄력을 받지 않을까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는 북한의 이번 조치가 답보 상태인 북미협상의 돌파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녹아있는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북미 양측의 논의를 원활하게 만드는 '촉진자'로서 역할을 할 적기라는 판단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북한은 4·27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 정상의 합의에 따라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했으며, 이번 서해위성발사장은 6·12 북미정상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파괴하겠다'고 약속한 장소다.
문 대통령으로서는 '북한이 진정성 있게 후속조치에 나서고 있으니 미국도 화답해달라'고 미국을 설득할 여건이 마련된 셈이다.
미국 측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미주리주(州)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해외참전용사회(VFW) 전국대회 연설에서 "북한이 핵심 미사일 시험장 해체절차를 시작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새로운 사진들이 나왔다.
우리는 그것을 환영한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을 만난 해리스 대사 역시 "미사일 엔진 시험장 폐기와 미군 유해송환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런 조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징표가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런 흐름을 살려 나가기 위해 중재 발걸음에 더욱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문 대통령은 이미 지난 20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을 '메신저'로 미국에 보내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과 비핵화 협상에 대해 소통하도록 한 바 있다.
여기에는 남북협력 사업이 국제사회의 대북제재 등에 가로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는 상황에서 북한을 향해 한국 정부가 비핵화 논의를 진전시키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부각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해석도 나온 바 있다.
동시에 문 대통령은 해리스 대사를 만난 자리에서 "한미동맹의 튼튼한 결속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북핵 문제에서 미국과 공동 대응하겠다는 기조를 거듭 확인했다.
청와대 내에서는 북한의 이번 조치로 북미 대화가 다시 탄력을 받을 경우, 종전선언이 가시화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감지된다.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가급적 조기에 종전선언이 이뤄졌으면 하는 게 우리 정부의 바람"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 역시 지난 12일 공개된 싱가포르 '더 스트레이츠 타임스'와 서면인터뷰에서 "판문점선언에서 합의한 대로 정전협정 체결 65주년이 되는 올해 종전을 선언하는 게 우리 정부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그동안 정치권에서는 9월 뉴욕 유엔총회에서 북미정상이 만난 후, 문 대통령이 가을에 평양을 방문해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연내 남북미가 종전선언을 추진할 것이라는 시나리오가 거론됐다.
일부에서는 북미협상 속도가 빨라진다면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종전선언이 논의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다만 종전선언에는 중국의 참여 여부 등 민감한 문제가 얽혀있어 단숨에 논의를 진전시키기는 쉽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김 대변인 역시 정부가 내달 남북미중 4자 간 종전선언을 추진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 관련해 "관련 당사국들과 긴밀히 협의하고 있다"며 "형식과 시기는 모두 열어두고 있다.
결론이 어떻게 될지도 열려 있다"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