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독 "내달 치매 환자용 음료 내놓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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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회장
치매 환자용 드링크제
국내 최초 출시 앞둬
"美·유럽 임상시험서
인지기능 향상 효과 확인"
컨슈머헬스케어사업 비중
매출의 10%까지 확대
치매 환자용 드링크제
국내 최초 출시 앞둬
"美·유럽 임상시험서
인지기능 향상 효과 확인"
컨슈머헬스케어사업 비중
매출의 10%까지 확대
![김영진 한독 회장이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용 음료 ‘수버네이드’를 소개하고 있다. /김범준 기자 bjk07@hankyung.com](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AA.17379976.1.jpg)
경증 알츠하이머 환자를 위한 음료로 치매 예방 시장을 개척하겠습니다.”
김영진 한독 회장은 25일 서울 역삼동 본사에서 “다음달 국내 최초로 치매에 효과가 있는 음료를 출시할 계획”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한독은 천연물을 이용한 치매 치료제를 개발 중인 국내 제약사들과 다른 길을 택했다. 글로벌 제약사들도 실패한 신약 개발보다 치매 발병과 진행을 늦춰주는 식품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기능성 식품으로 치매 시장 공략
김 회장은 6년 전 치매를 앓다 돌아가신 어머니를 지켜보면서 알츠하이머에 관심을 가졌다. 그는 “가족으로서 치매로 고생하는 어머니 모습을 지켜보는 게 힘들었다”며 “세계에서 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른 우리나라에서 치매를 예방하고 최대한 지연시키는 방법을 찾기 위해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독 "내달 치매 환자용 음료 내놓겠다"](https://img.hankyung.com/photo/201807/AA.17380307.1.jpg)
김 회장은 “유럽, 미국에서 132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인지기능을 향상시키는 효과가 확인됐다”며 “국내에서는 규제 때문에 소비자에게 치매 예방 효과를 홍보할 수 없어 우선 의료진을 대상으로 제품을 소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독은 수버네이드와 함께 ‘테라큐민’으로 치매 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테라큐민은 카레의 주원료인 강황울금에서 추출한 커큐민을 작은 입자로 바꿔 체내 흡수율을 높인 성분이다. 지난해 국제알츠하이머학회에서 장노년층의 기억력, 주의력, 우울감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돼 주목받았다.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확대
김 회장은 5년 내 한독의 컨슈머헬스케어 사업 비중을 전체 매출의 10%까지 늘릴 계획이다. 그는 “2000년 중반까지는 매출의 80%가 전문의약품에서 나왔고 일반의약품이 10%, 진단시약과 의료기기 등이 나머지 10%를 차지했다”며 “토털헬스케어회사로 변신하기 위해 전문의약품 이외 부문의 비중을 50%까지 끌어올리고 특히 건강기능식품, 특수영양식 사업을 현재 4% 수준에서 2배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