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프린터·드론으로 뚝딱뚝딱…베트남의 꿈을 띄우다
7.19.~8.1. 2주간 이공계 학생 등 16명 베트남 호치민 현지 고교생들 대상 교육 봉사
부산대학교가 재학생들에게 미래산업 주역이 될 봉사하는 지식인으로 성장하는 계기를 제공하고자 전공 역량을 살린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을 처음 꾸려 베트남 호치민에서 3D프린팅 및 드론 교육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부산대학교(총장 전호환)는 지난 19일부터 오는 8월 1일까지 베트남 호치민에서 「제1기 부산대학교 해외창의직무봉사단」(단장 박성균·물리학과 교수)을 진행 중이라고 26일 밝혔다.

봉사단은 △드론교육 8명 △3D프린팅 교육 8명 등 이공계를 포함한 다양한 전공의 부산대생 16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교육의 질적 향상을 위해 출국 전 3주간 80시간의 3D프린팅 및 드론 교육을 수료했다.

부산대 학생들은 봉사기간 동안 호치민 사범대학 학생 8명과 함께 현지 VNU-HCM High School for the Gifted 학생들을 대상으로 3D프린팅 교육과 드론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활동 이 끝나면 교육봉사에 사용된 드론과 3D프린터, 각종 교육자재 등을 기부해 현지 이공계수업의 질적 향상과 다양화, 학생 진로설계 등에 도움을 줄 계획이다.

봉사단의 드론 교육은 기본적인 비행 안전 교육과 드론의 기본원리 교육 및 중형드론 F-450 조립·조종 교육으로 시행된다. DJI TELLO 드론을 이용해 드론 주행방법을 숙달할 수 있도록 하고 준비해 간 다양한 활동에 참여시켜 학생들이 드론에 익숙해질 수 있도록 도와준다.

3D프린팅 교육 또한 3D프린터 조립 및 안전 교육을 시작으로 123D-디자인(design) 프로그램 활용한 실질적인 모델링 교육으로 이어진다. 그룹 프로젝트를 진행해 참여 학생들의 자율적인 3D프린터 활용능력을 키우고 기본적인 사물의 입체설계에 대한 이해를 높이게 된다.

한국문화 교류의 시간도 가진다. 부산대 학생들은 호치민 사범대학 학생들의 한국어 회화능력 향상과 한국문화 이해를 돕고자 K-뷰티(beauty), 보드게임, 미니운동회 등의 활동을 함께 한다.

3D프린팅 교육팀장을 맡은 기계공학부 이태정 씨(3학년)는 “대학생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경험 중 하나가 전공역량을 살린 교육봉사라고 생각한다”며 “베트남 학생들과 같은 교실에서 같은 시간을 나눈 잊지 못할 경험을 쌓고 있다”고 밝혔다.

박성균 부산대 해외창의직무봉사단 단장은 “이번 봉사활동은 최근 대통령 순방을 계기로 한국 기계업계의 베트남 진출이 탄력을 받고 있는 가운데, 부산대 봉사단 학생들과 베트남 현지 참여 학생들 모두에게 글로벌 인재로 한 걸음 다가가는 소중한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부연 부산대 학생처장은 “해외창의직무봉사단은 수혜를 받게 되는 베트남 현지 학생들에게도 도움이 되겠지만, 참여하는 부산대 학생들도 전공과 학교에 대한 애정을 키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부산대는 앞으로도 우리 학생들의 전공직무 역량 강화와 애교심 증대를 위한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학생들에게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