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돌' 카카오뱅크, 중신용·연계 대출 늘린다…포용적 금융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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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범 1주년을 맞은 카카오뱅크가 중·저신용자의 금융 부담을 낮추기 위한 포용적 금융에 나선다.제2금융권과 연계한 대출을 올해 4분기에, 자체중신용 대출을 내년 초에 선보일 계획이다.
26일 한국카카오은행은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카카오뱅크를 통해 제2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연계 대출'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오는 4분기부터는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연계 금융회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제2금융권이 제시한 대출 조건을 확인한 후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형태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연계 대출을 이용하면 고객이 직접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보다 대출 금리는 더 낮고, 한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에는 자체 중신용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SGI서울보증을 통해 보증 중심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출범 후 지난 1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중신용 대출을 출시한다. 이는 보증 기반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가 차별화·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형태"라고 했다.
이를 위해 CSS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 하에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후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고도화된 CSS를 통해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및 중·저신용자 등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분기에는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지문 인증·비밀 번호 입력만으로 고객 본인의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조회 횟수 관계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 개개인이 이용 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 및 대출 사용 현황도 조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상 생활의 편리함을 높여줄 '펌뱅킹(Firm Banking)'과 '가상 계좌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펌뱅킹은 은행과 법인고객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해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법인들이 자신의 고객들로부터 대금을 받거나, 지급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간편결제, 실시간 이용 요금 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와 BC카드, 2분기에는 토스, 쿠팡 등과 펌뱅킹 제휴를 맺었다. 엘페이(L.pay)를 비롯해 통신사·카드사 등과 펌뱅킹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가상 계좌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세외 수입(과태료)과 상하수도 납부 관련 가상계좌 수납 업무를 시작했다. 고객이 자동이체 결제 계좌를 카카오뱅크로 일괄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서비스'도 지난달부터 이용 가능하다. 내달 1일부터는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을 카카오뱅크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1년간 계좌를 개설한 고객수가 지난 22일 기준 633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한다.
이달 중순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6300억원을 넘어섰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50.0%, 보통예금이 29.1%, 자유적금이 20.9%로 구성돼 있다.
여신(대출)은 현재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다. 상품별로는 마이너스통장이 48.0%, 신용대출 43.7%,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이 각각 4.3%와 4.0%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은 6월 말 현재 잔액 기준 1조3400억원으로 6월 말 총 여신 실행 기준 금액 대비 21%, 대출 건수로는 38%를 차지했다. 예대율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영업 시간 외 시간대에 서류를 제출한 고객 비중은 47%, 대출 약정을 체결한 고객은 67%였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으로, 주말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편리함과 1분이면 가능한 사전 한도·금리 조회, 사진촬영으로 서류제출이 가능한 간편함 등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 동안 2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26일 한국카카오은행은 서울 중구 소공로 더플라자호텔에서 간담회를 열어 카카오뱅크를 통해 제2금융권의 대출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연계 대출'을 올해 4분기에 출시한다고 밝혔다.
이용우·윤호영 카카오뱅크 공동대표는 "오는 4분기부터는 카카오뱅크에서 대출이 거절된 고객들도 카카오뱅크와 연계한 카드사·캐피탈사·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 회사에서 대출을 받을 수 있다"며 "카카오뱅크 애플리케이션에서 연계 금융회사들이 제시한 대출금리와 한도를 즉시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카카오뱅크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이하 앱)에서 제2금융권이 제시한 대출 조건을 확인한 후 유리한 조건을 제시한 금융회사에서 대출을 받는 형태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연계 대출을 이용하면 고객이 직접 제2금융권에서 대출을 받을 때보다 대출 금리는 더 낮고, 한도는 더 높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초에는 자체 중신용 대출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SGI서울보증을 통해 보증 중심의 중·저신용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 내년 초에는 출범 후 지난 1년간 누적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자체 중신용 대출을 출시한다. 이는 보증 기반이 아닌 카카오뱅크의 신용에 기반한 대출 상품이다.
카카오뱅크는 "고객이 대출을 신청하면 카카오뱅크가 차별화·고도화된 신용평가시스템(CSS)를 활용해 대출 한도와 금리에서 유리한 조건의 대출을 고객에게 제시하는 형태"라고 했다.
이를 위해 CSS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지난해 7월 출범 이후 대출 고객들의 동의 하에 카카오택시, 카카오선물하기 등의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이후 비식별화 분석을 통해 유통 데이터와 금융 데이터를 결합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용우·윤호영 공동대표는 "고도화된 CSS를 통해 신용정보가 부족한 신파일러(Thin Filer) 및 중·저신용자 등에 대한 포용적 금융을 확대하고 보다 다양한 대출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는 3분기에는 신용등급을 조회할 수 있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도 만나볼 수 있다. 카카오뱅크 모바일 앱에서 지문 인증·비밀 번호 입력만으로 고객 본인의 신용 등급을 확인할 수 있게 된 것.
조회 횟수 관계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고객 개개인이 이용 중인 다른 금융회사의 카드 및 대출 사용 현황도 조회 가능하다. 카카오뱅크는 신용정보 조회 서비스를 대출 상품을 추천해주는 서비스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일상 생활의 편리함을 높여줄 '펌뱅킹(Firm Banking)'과 '가상 계좌 서비스'도 늘려가고 있다.
펌뱅킹은 은행과 법인고객을 전용회선으로 연결해 각종 은행 업무를 처리해주는 서비스다. 법인들이 자신의 고객들로부터 대금을 받거나, 지급하는 용도로 이용된다. 간편결제, 실시간 이용 요금 결제 등이 대표적이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분기 카카오페이와 BC카드, 2분기에는 토스, 쿠팡 등과 펌뱅킹 제휴를 맺었다. 엘페이(L.pay)를 비롯해 통신사·카드사 등과 펌뱅킹 제휴에 나설 계획이다.
'가상 계좌 서비스'는 지난달부터 서울시 세외 수입(과태료)과 상하수도 납부 관련 가상계좌 수납 업무를 시작했다. 고객이 자동이체 결제 계좌를 카카오뱅크로 일괄 변경할 수 있는 '계좌이동제 서비스'도 지난달부터 이용 가능하다. 내달 1일부터는 자동차세, 주민세, 재산세 등을 카카오뱅크 가상계좌로 납부할 수 있다.
그동안의 성과에 대한 발표도 이어졌다. 카카오뱅크는 출범 이후 1년간 계좌를 개설한 고객수가 지난 22일 기준 633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카카오프렌즈 체크카드는 전체 계좌개설 고객의 약 78%인 500만명이 신청했다. 지난해 금융권 전체 체크카드 누적 순증 규모 696만장의 71%에 해당한다.
이달 중순 현재 카카오뱅크의 수신(예·적금) 금액은 8조6300억원을 넘어섰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이 50.0%, 보통예금이 29.1%, 자유적금이 20.9%로 구성돼 있다.
여신(대출)은 현재 7조원(대출 잔액 기준)이다. 상품별로는 마이너스통장이 48.0%, 신용대출 43.7%, 전월세보증금 대출과 비상금대출이 각각 4.3%와 4.0%로 나타났다. 신용등급 4등급 이하 중·저신용자 대출은 6월 말 현재 잔액 기준 1조3400억원으로 6월 말 총 여신 실행 기준 금액 대비 21%, 대출 건수로는 38%를 차지했다. 예대율은 81%를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에 선보인 '전월세보증금 대출'은 누적 약정금액이 4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영업 시간 외 시간대에 서류를 제출한 고객 비중은 47%, 대출 약정을 체결한 고객은 67%였다.
카카오뱅크는 "비대면으로, 주말에도 대출 실행이 가능한 편리함과 1분이면 가능한 사전 한도·금리 조회, 사진촬영으로 서류제출이 가능한 간편함 등이 좋은 결과를 낳은 것"으로 분석했다.
카카오뱅크는 지난 1년 동안 2차례의 유상증자를 진행했다. 현재 총 납입자본금은 1조3000억원이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