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꼴'로 월화수목 안방 점령한 양세종 vs 윤시윤 매력대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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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양세종과 윤시윤이 제대로 망가졌다.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와 '친애하는 판사님'을 통해서다.
두 사람은 이번주 첫 방송에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매끈한 얼굴, 깔끔한 수트를 뒤로하고 덥수룩한 수염, 어깨까지 치렁이는 헤어스타일로 네티즌들에게 '거지꼴'이라는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월화수목 프라임시간대 드라마에서 시청률 선방을 기록하면서 신개념 남주로 자리잡고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과 '친애하는 판사님' 속 양세종과 윤시윤의 파격 변신을 다시보자.
◆ 숲 속의 괴물 바야바 연상케 하는 양세종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은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양세종은 남다른 비주얼과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있는 연기로 공우진을 연기하며 한 시간 내내 안방극장에 설렘부터 빅웃음까지 이끌어냈다.
복잡한 상황과 감정선 위에 놓인 공우진에게 완벽 동화된 양세종은 시크함, 까칠함, 애틋함, 다정함 등 다양한 매력으로 몰입도를 높여 ‘믿고 보는 양세종’을 향한 믿음에 여실히 응답했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된 3, 4회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장면은 공우진의 환골탈태 순간이다.
더벅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설인 같은 털옷을 입고 파격적인 바야바 분장에 도전했던 양세종은 이 날 드디어 공우진으로 탈바꿈하며 여성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털 하나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지다니”라는 제니퍼(예지원)의 반응에 ‘차단남’답게 대수롭지 않은 시크한 리액션으로 응수했다.
이에 웃음이 터진 네티즌들은 “이발 전후 실화냐”, “바야바 정 들었는데ㅋㅋㅋ 양세종 미모가 또 경신돼서 넋 놓고 봄”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세종의 남신 비주얼에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티저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기대감을 모았던 대망의 ‘초코파이’ 씬도 화제를 모았다. 서리(신혜선)가 잠시 벤치에 놓고 간 초코파이 위로 무덤덤하게 앉아버린 양세종은 절묘한 위치에 초코파이가 묻었음에도 ‘너무 똥 싼 사람 같아도 상관없다’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가는 엉뚱함으로 또 한 번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양세종은 미모의 의뢰인이 대시하는 장면에서도 역대급 철벽을 치는 철옹성 차단남의 모습은 물론, 종잡을 수 없는 타이밍에 등장하는 공우진표 농담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앞에선 철옹성 수준의 차단남, 뒤에서는 몰래 챙겨주는 다정남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양세종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 장문복 아냐? 윤시윤, 장발+문신 충격 비주얼 월, 화요일엔 바야바 양세종이 있었다면, 수, 목요일엔 '양아치' 비주얼의 윤시윤이 안방극장을 달궜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윤시윤은 컴퓨터 판사 한수호 역과 전과 5범의 문제아 한강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
말쑥한 수트와 법복을 입고 '뇌섹남' 면모를 자랑하는 수호와는 달리 한강호는 야생 그 자체다. 강호는 10원 짜리 동전을 녹여 판 혐의로 사법연수원생 송소은(이유영)의 심문을 받았다.
윤시윤은 '랩통령' 장문복을 떠올리게 하는 장발과 흰 런닝, 팔뚝엔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신을 새기며 완벽한 강호로 분했다.
형 수호에 대한 자격지심을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강호는 이유영이 자신의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고 동정하자 성공했다는 듯 몰래 비웃음을 짓기도 했다.
특히 윤시윤의 머그샷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과 5범이라는 설정에 맞게 각양각색의 머그샷을 촬영했다. 장문복 스타일의 비주얼 부터, 10대 비행 청소년, 김병지 헤어스타일까지 소화한 것. 놀라운 지점은 강호가 판사인 형 수호 행세를 하기 위한 변신이었다. 그는 일당의 계략으로 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하자 수호의 집으로 갔다. 그를 대신해 법복을 입고 마약사건의 선고기일을 연기시켰다.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해 판결문을 읽을 수 없었던 것.
윤시윤은 날것의 강호와 수호 행세를 하는 강호, 그리고 판사 수호, 이 세 모습을 각기 다른 디테일로 표현하며 강한 흡입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방송부터 도망치고, 넘어지고, 두들겨 맞던 그는 지난 26일방송에서도 매달리고 찔리고 떨어지며 온몸을 불사르는 투혼을 선보였다.
뿐만아니라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발빠른 전개와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완급 조절이 필요, 이를 때론 묵직하게 때론 경쾌하게 풀어내며 적절히 소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데뷔 이후 첫 1인 2역에 도전해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윤시윤이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강호와 수호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들의 성장기를 잘 그려 나갈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두 사람은 이번주 첫 방송에서 충격적인 비주얼로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받았다. 매끈한 얼굴, 깔끔한 수트를 뒤로하고 덥수룩한 수염, 어깨까지 치렁이는 헤어스타일로 네티즌들에게 '거지꼴'이라는 수모도 당했다. 하지만 이들은 각각 월화수목 프라임시간대 드라마에서 시청률 선방을 기록하면서 신개념 남주로 자리잡고 있다.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던 '서른이지만 열일곱입니다'(이하 '서른이지만')과 '친애하는 판사님' 속 양세종과 윤시윤의 파격 변신을 다시보자.
◆ 숲 속의 괴물 바야바 연상케 하는 양세종 SBS 월화드라마 ‘서른이지만'은 열일곱 코마에 빠져 서른이 돼 깨어난 ‘멘탈 피지컬 부조화女’와 세상과 단절하고 살아온 ‘차단男’, 이들이 펼치는 서른이지만 열일곱 같은 애틋하면서도 코믹한 로맨틱 코미디 드라마다.
양세종은 남다른 비주얼과 강약을 조절하는 센스있는 연기로 공우진을 연기하며 한 시간 내내 안방극장에 설렘부터 빅웃음까지 이끌어냈다.
복잡한 상황과 감정선 위에 놓인 공우진에게 완벽 동화된 양세종은 시크함, 까칠함, 애틋함, 다정함 등 다양한 매력으로 몰입도를 높여 ‘믿고 보는 양세종’을 향한 믿음에 여실히 응답했다.
특히 지난 24일 방송된 3, 4회에서 단연 화제를 모은 장면은 공우진의 환골탈태 순간이다.
더벅머리와 덥수룩한 수염, 그리고 설인 같은 털옷을 입고 파격적인 바야바 분장에 도전했던 양세종은 이 날 드디어 공우진으로 탈바꿈하며 여성시청자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털 하나에 사람이 저렇게 달라지다니”라는 제니퍼(예지원)의 반응에 ‘차단남’답게 대수롭지 않은 시크한 리액션으로 응수했다.
이에 웃음이 터진 네티즌들은 “이발 전후 실화냐”, “바야바 정 들었는데ㅋㅋㅋ 양세종 미모가 또 경신돼서 넋 놓고 봄” 등 폭발적인 반응을 보이며 양세종의 남신 비주얼에 폭발적인 반응을 쏟아냈다. 티저와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기대감을 모았던 대망의 ‘초코파이’ 씬도 화제를 모았다. 서리(신혜선)가 잠시 벤치에 놓고 간 초코파이 위로 무덤덤하게 앉아버린 양세종은 절묘한 위치에 초코파이가 묻었음에도 ‘너무 똥 싼 사람 같아도 상관없다’며 묵묵히 제 갈 길을 걸어가는 엉뚱함으로 또 한 번 시청자의 웃음보를 터트렸다.
양세종은 미모의 의뢰인이 대시하는 장면에서도 역대급 철벽을 치는 철옹성 차단남의 모습은 물론, 종잡을 수 없는 타이밍에 등장하는 공우진표 농담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앞에선 철옹성 수준의 차단남, 뒤에서는 몰래 챙겨주는 다정남 등 다채로운 매력을 선보이고 있는 양세종에 대한 관심은 한동안 계속될 예정이다.
◆ 장문복 아냐? 윤시윤, 장발+문신 충격 비주얼 월, 화요일엔 바야바 양세종이 있었다면, 수, 목요일엔 '양아치' 비주얼의 윤시윤이 안방극장을 달궜다.
‘친애하는 판사님께’는 ‘실전 법률’을 바탕으로 법에 없는 통쾌한 판결을 시작하는 불량 판사 성장기를 그린 드라마다.
윤시윤은 컴퓨터 판사 한수호 역과 전과 5범의 문제아 한강호 캐릭터를 동시에 연기했다.
말쑥한 수트와 법복을 입고 '뇌섹남' 면모를 자랑하는 수호와는 달리 한강호는 야생 그 자체다. 강호는 10원 짜리 동전을 녹여 판 혐의로 사법연수원생 송소은(이유영)의 심문을 받았다.
윤시윤은 '랩통령' 장문복을 떠올리게 하는 장발과 흰 런닝, 팔뚝엔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신을 새기며 완벽한 강호로 분했다.
형 수호에 대한 자격지심을 고백하면서 눈물을 흘리던 강호는 이유영이 자신의 이야기에 감정을 이입하고 동정하자 성공했다는 듯 몰래 비웃음을 짓기도 했다.
특히 윤시윤의 머그샷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전과 5범이라는 설정에 맞게 각양각색의 머그샷을 촬영했다. 장문복 스타일의 비주얼 부터, 10대 비행 청소년, 김병지 헤어스타일까지 소화한 것. 놀라운 지점은 강호가 판사인 형 수호 행세를 하기 위한 변신이었다. 그는 일당의 계략으로 또 다시 철창 신세를 지게 될 위기에 처하자 수호의 집으로 갔다. 그를 대신해 법복을 입고 마약사건의 선고기일을 연기시켰다. 한자를 제대로 읽지 못해 판결문을 읽을 수 없었던 것.
윤시윤은 날것의 강호와 수호 행세를 하는 강호, 그리고 판사 수호, 이 세 모습을 각기 다른 디테일로 표현하며 강한 흡입력으로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첫 방송부터 도망치고, 넘어지고, 두들겨 맞던 그는 지난 26일방송에서도 매달리고 찔리고 떨어지며 온몸을 불사르는 투혼을 선보였다.
뿐만아니라 잠시도 지루할 틈 없는 발빠른 전개와 급격하게 변화하는 상황들을 잘 표현하기 위해 캐릭터에 대한 완벽한 완급 조절이 필요, 이를 때론 묵직하게 때론 경쾌하게 풀어내며 적절히 소화한 모습을 선보였다.
데뷔 이후 첫 1인 2역에 도전해 강력한 존재감을 발산하고 있는 윤시윤이 앞으로 또 어떤 매력으로 강호와 수호역을 자유롭게 넘나들며 이들의 성장기를 잘 그려 나갈지 많은 기대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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