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서 불량 부품 들어간 엔진 납품…정비과정서 문제 발견 못해

일본 도쿄 하네다(羽田)공항에서 2016년 5월 발생한 대한항공 여객기 엔진 화재는 부품 불량 때문으로 조사됐다고 교도통신이 26일 전했다.

통신에 따르면 일본 운수안전위원회는 이날 해당 항공기 엔진 내부의 '터빈디스크'로 불리는 둥근 부품의 파손이 화재의 원인이라는 보고서를 공표했다.

미국 업체가 불량부품이 들어간 엔진을 대한항공에 납품했고, 대한항공도 정비 과정에서 부품에 생긴 균열을 발견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기가 이륙을 위해 활주로를 달리던 상황에서 해당 부품에 피로가 축적돼 파손되며 화재가 발생했다는 것이다.
"2년전 일본 하네다 공항 대한항공기 화재는 부품 불량 원인"
보고서에 따르면 문제의 항공기 엔진은 2004년 10월 미국 플랫 앤 휘트니사가 제조한 것이다.

불량 부품이 들어갔지만 품질검사에 합격됐다.

대한항공은 2014년 이 항공기의 엔진을 정비하면서 디스크에 생긴 균열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운수안전위원회측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6년 5월 27일 발생한 대한항공기 화재는 폭 20㎝, 높이 5㎝의 이 디스크가 파손되며 파편이 엔진 케이스를 관통해 연료가 유출된 데 따른 것으로 운수안전위원회측은 설명했다.

당시 항공기에는 승객 302명과 승무원 17명 등 319명이 타고 있었으나, 엔진에서 연기가 난 뒤 곧바로 대피해 부상자는 없었다.
"2년전 일본 하네다 공항 대한항공기 화재는 부품 불량 원인"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