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2016년 사이 생산된 6세대 520d 차량.
2011년~2016년 사이 생산된 6세대 520d 차량.
BMW코리아가 520d 차량의 화재 사고가 잇따르자 결국 자발적 리콜을 결정했다. BMW 운전자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정부가 원인 조사에 나선 데 따른 조치로 풀이된다.

26일 국토교통부는 BMW가 520d를 비롯한 총 42개 차종 10만6317대에 대해 자발적 리콜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주행 중 엔진 부위에서 화재가 다발적으로 발생한 디젤 세단 520d가 3만5115대로 가장 많다. 이어 520d x드라이브(4륜구동) 1만2377대, 320d 1만4108대 등이다.

차종별 생산연도를 보면 리콜 대상 520d는 2011년 8월31일~2016년 7월12일까지로 현재 판매중인 5시리즈의 이전 세대 차량이다.

BMW 관계자는 "현재 판매중인 520d는 리콜 대상이 아니어서 신차 구매자들이 리콜 부담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결함으로 고온의 배기가스가 냉각되지 않은 상태에서 흡기다기관에 유입돼 구멍을 발생시키고 엔진커버 등에 발화돼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BMW는 전날 국토부에 리콜계획서를 제출했으며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8월 중순부터 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진행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BMW 520d 차량에서 화재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에 제작결함 조사를 의뢰하는 등 화재원인에 대한 결함조사가 진행하고 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