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남 유엔주재 북한대사가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유엔 외교가에 따르면 자 대사는 4년여의 주(駐)유엔대사 임무를 마치고 이날 귀국길에 올랐다. 그의 교체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9월 유엔총회 참석 가능성이 제기되는 상황에서 이뤄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일각에서는 자 대사가 4년여간 대사직을 수행한 만큼 교체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라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그는 2014년 3월부터 주유엔대사로 근무해왔다. 2000년부터 2004년까지 유엔 북한대표부 공사를, 2007년부터 2011년까지 영국대사를 지냈다.

유엔 외교가에서는 자 대사의 후임으로 김성이라는 인물이 거론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김성은 2003년 사망한 김용순 전 노동당 대남담당 비서의 아들과 같은 이름이다. 동명이인일 가능성도 있다.

김 전 비서의 아들 김성(1965년생)은 평양외국어학원과 김일성종합대 외문학부 영어과를 나왔으며, 2014년께 유엔 북한대표부에서 참사관으로 근무한 기록이 있다. 후임 인사는 북한이 공식 발표를 하거나, 후임 대사가 유엔 사무총장에게 신임장을 제출한 이후에 공식 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