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림·대우 3·4위 자리 바꿈
중흥토건 13계단 올라 22위
3위와 4위는 자리를 맞바꿨다. 대림산업(9조3720억원)이 대우건설(9조1601억원)을 밀어내고 3위로 올라섰다. 시공능력평가는 발주자가 적정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건설공사 실적과 경영 상태, 기술능력, 신인도를 종합 평가하는 지표로 매년 7월 말 국토부가 공시한다. 시평액은 최근 3년간 연차별 공사 실적(가중평균)의 70%를 반영한 공사 실적 평가액과 경영 평가액, 기술능력 평가액, 신인도 평가액 등을 합해 산출한다.
시공능력평가는 공사 입찰에도 영향을 미친다. 건설공사 발주자가 입찰 자격을 제한하거나 조달청이 규모가 큰 건설업체를 소규모 공사에서 배제할 때도 시평액을 기준으로 활용한다.
공사 종류별 실적 순위를 보면 건축업종 중 ‘아파트’는 GS건설(4조3605억원)이 대우건설(4조1630억원)을 2000억원 차이로 제치고 1위에 올랐다. 대림산업(4조1029억원)이 뒤를 이었다. 토목업종 중 ‘도로’는 현대건설(1조1004억원), 삼성물산(9051억원), 대우건설(7831억원) 순으로 작년과 같았다.
중견업체 가운데는 반도건설(2조2208억원)이 시평액을 작년(1조2122억원)보다 1조원 이상 늘리며 15계단 상승한 12위에 올랐다. 지난해 17계단 상승했던 반도건설은 10위권을 위협하는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아이에스동서(1조5237억원)와 중흥토건(1조4949억원)은 각각 7계단, 13계단 상승해 21위, 22위에 올랐다.
이번 시공능력평가를 받은 건설업체는 5만9252개로, 전체 건설업체(6만7436개)의 88%에 해당한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