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표 "제2의 삼바 사태 방지 위해 '원칙 중심 회계' 정착 힘쓸 것"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조성표 한국회계학회장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게
회계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
4차 산업혁명 시대 걸맞게
회계 교육과정 개편도 추진
“‘제2의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가 발생하는 것을 사전에 막아야 합니다. 이를 위해 원칙 중심의 회계가 확실히 자리잡을 수 있도록 할 생각입니다.”
국내 최대 회계학회인 한국회계학회의 조성표 회장(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칙 중심인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지 7년이 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같은 시행착오가 일어나고 있다”며 “원칙 중심 회계를 정착시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회계처리, 감사인의 외부 감사, 금융당국의 감독 제도가 어떻게 돼야 IFRS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는 기업이 회계장부를 만들 때 지켜야 하는 규칙을 자세하게 열거했다. 그러나 IFRS는 원칙을 제시할 뿐 세세한 내용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차이로 인한 혼선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회계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 회장은 “빅데이터가 있어도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평가하지 못하면 무의미하다”며 “달라진 시대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게 회계사 시험 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회계학회의 자체 학술지 ‘회계학 연구’의 사회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SCI) 등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조 회장은 “수준 높은 국내 논문이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 편”이라며 “올해 세계 최대 인용색인인 스코퍼스 등재를 진행하고, 5년 후 SSCI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회계법인 실무 패널 개설과 언론 기고문 상 제정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실무 패널은 회계법인과 학회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회계 제도의 보완 및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언론 기고문 상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회계 분야 기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조 회장은 지난 1일 제37대 한국회계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6월31일까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
국내 최대 회계학회인 한국회계학회의 조성표 회장(경북대 경영학부 교수·사진)은 26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원칙 중심인 국제회계기준(IFRS)이 도입된 지 7년이 됐지만 삼성바이오로직스 사태 같은 시행착오가 일어나고 있다”며 “원칙 중심 회계를 정착시키는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의 회계처리, 감사인의 외부 감사, 금융당국의 감독 제도가 어떻게 돼야 IFRS 취지를 잘 살릴 수 있는지에 초점을 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과거 일반기업회계기준(K-GAAP)에서는 기업이 회계장부를 만들 때 지켜야 하는 규칙을 자세하게 열거했다. 그러나 IFRS는 원칙을 제시할 뿐 세세한 내용은 기업이 자율적으로 판단할 수 있게 한다. 이런 차이로 인한 혼선을 막을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얘기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게 회계교육 과정을 개편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조 회장은 “빅데이터가 있어도 이를 제대로 분석하고 평가하지 못하면 무의미하다”며 “달라진 시대에 맞는 인재를 뽑을 수 있게 회계사 시험 제도 개편에 대한 의견도 제시할 것”이라고 했다.
한국회계학회의 자체 학술지 ‘회계학 연구’의 사회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SCI) 등재에도 힘을 쏟기로 했다. 조 회장은 “수준 높은 국내 논문이 아직 국제적으로 인정을 못 받는 편”이라며 “올해 세계 최대 인용색인인 스코퍼스 등재를 진행하고, 5년 후 SSCI 등재를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회계법인 실무 패널 개설과 언론 기고문 상 제정도 올해 역점 사업으로 정했다. 실무 패널은 회계법인과 학회가 머리를 맞대고 다양한 회계 제도의 보완 및 문제 해결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다. 언론 기고문 상은 사회적으로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는 회계 분야 기고를 활성화하기 위한 취지다.
조 회장은 지난 1일 제37대 한국회계학회장에 취임했다. 임기는 내년 6월31일까지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