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이 지난 상반기 2011년 후 7년 만에 상반기 기준 최대 순이익을 기록했다.

기업은행은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7068억원)보다 17.2% 늘어난 9372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고 26일 발표했다. 2011년 상반기 9931억원 후 최대 규모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자산건전성 지표가 개선되고 자회사 순익과 각종 비이자이익이 고르게 증가했다”며 “기업은행 및 자회사가 전반적으로 전년에 비해 높은 성장세를 나타내 이번 실적 달성이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기준 순이자마진(NIM)은 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상승한 1.96%를 기록했다. 대출 운용률 개선과 저비용 조달구조 확대 등에 따른 것이다.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6531억원으로, 최근 3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주요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 여신비율은 전 분기(1.42%)보다 0.06%포인트 낮아진 1.36%, 총연체율은 전 분기(0.59%)보다 0.09%포인트 개선된 0.50%를 나타냈다.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역시 전 분기(14.14%)보다 0.09%포인트 상승한 14.23%였다.

기업은행의 주력 사업인 중소기업대출 부문 잔액은 지난해 말보다 4.4% 증가한 148조7000억원을 기록하며 2009년 상반기 이후 기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나타냈다. 정부의 가계대출 규제로 은행 간 경쟁이 심해지는 중소기업 금융시장에서 여전히 압도적인 점유율(22.7%)을 유지했다.

자회사인 IBK캐피탈은 상반기 전년 동기(401억원)보다 53.1% 증가한 6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IBK투자증권과 IBK연금보험도 전년 동기보다 각각 34.9%, 26.5% 늘어난 294억원, 291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윤희은 기자 so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