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쇼핑몰, 대형마트 등 대형 유통점포에 있는 주차장이 ‘스마트’해지고 있다. 단순히 차를 세워 두는 공간에서 벗어나 전기자동차를 충전하고, 공유 차량을 픽업하며 차량 시승까지 가능해졌다.

이마트는 현대캐피탈 공유 차량 서비스 ‘딜리버리카(딜카)’와 제휴해 이마트 점포 내 주차장에 딜카 픽업존을 설치한다고 26일 발표했다. 서울 성수점, 마포점, 목동점 등 9개 점포에 픽업존 설치를 마쳤다. 내년까지 총 100개 점포에 픽업존을 넣을 계획이다. 이마트는 주차장을 활용해 시승 센터도 운영 중이다. SK네트웍스와 제휴해 양재점, 마포점 등 18개 점포에서 제너럴모터스(GM) 자동차 스마트 시승센터를 운영 중이다.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는 전기차 충전소를 설치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124개 전기차 충전소가 있다. 테슬라 전용 급속 충전소인 ‘슈퍼차저’ 6개까지 갖췄다.

유통업체들이 이처럼 주차장 부가 서비스에 적극적인 것은 온라인 쇼핑을 선호하는 20~30대 젊은 소비자를 오프라인 점포로 유인하기 위한 목적이 크다. 이마트 관계자는 “공유 차량과 전기차는 20~30대가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젊은 소비자 집객 효과가 크다”고 말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