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몽니에… 퀄컴, NXP 인수 끝내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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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이스북 中 자회사 설립도 퇴짜
美 IT기업 통상전쟁 피해 속출
美 IT기업 통상전쟁 피해 속출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의 네덜란드 반도체 회사 NXP 인수가 중국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끝내 무산됐다. 페이스북은 중국에서 자회사 설립을 허가받아 법인 등록까지 마쳤지만 며칠 만에 이를 취소당했다. 미국을 대표하는 정보기술(IT) 기업이 미·중 통상전쟁의 희생양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인수 마감 시한인 오늘 밤 12시까지 중국 상무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업체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300억달러(약 33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16년 NXP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세계 반도체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어서 큰 주목을 끌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려면 미국 유럽 한국 일본 중국 등 두 회사의 합병으로 영향을 받는 주요 9개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8개 국가는 승인했지만 중국 정부는 승인을 미뤄왔다. 퀄컴은 인수 계약 파기로 NXP에 20억달러를 물어주게 됐다.
한때 중국 정부가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거세지는 미·중 통상전쟁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이 저장성 항저우에 신청한 자회사 설립 등록을 승인했다가 취소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항저우에 자본금 3000만달러 규모의 자회사 ‘페이스북 테크놀로지’ 설립을 인가받고 등록 절차까지 끝냈지만, 24일부터 중국 정부의 기업신용정보 공시시스템에서 이 회사 정보가 사라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설립 승인이 취소됐다는 뜻”이라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앙정부는 당초 페이스북의 자회사 설립을 문제 삼지 않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4~25일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중국에서 철수한 페이스북은 항저우 자회사를 혁신 허브로 만들어 중국 시장 재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
스티븐 몰런코프 퀄컴 최고경영자(CEO)는 25일(현지시간) “인수 마감 시한인 오늘 밤 12시까지 중국 상무부의 승인이 나지 않아 네덜란드 차량용 반도체업체 NXP 인수를 포기한다”고 발표했다. 그는 투자자들에게 보상하는 차원에서 300억달러(약 33조6000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칩 제조업체인 퀄컴은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해 2016년 NXP를 440억달러에 인수하기로 계약했다. 이는 세계 반도체산업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인수합병(M&A)이어서 큰 주목을 끌었다. 계약이 최종 성사되려면 미국 유럽 한국 일본 중국 등 두 회사의 합병으로 영향을 받는 주요 9개 국가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8개 국가는 승인했지만 중국 정부는 승인을 미뤄왔다. 퀄컴은 인수 계약 파기로 NXP에 20억달러를 물어주게 됐다.
한때 중국 정부가 긍정적인 태도로 돌아섰다는 관측이 나왔지만 거세지는 미·중 통상전쟁이 발목을 잡았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중국 정부는 페이스북이 저장성 항저우에 신청한 자회사 설립 등록을 승인했다가 취소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18일 항저우에 자본금 3000만달러 규모의 자회사 ‘페이스북 테크놀로지’ 설립을 인가받고 등록 절차까지 끝냈지만, 24일부터 중국 정부의 기업신용정보 공시시스템에서 이 회사 정보가 사라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는 페이스북의 자회사 설립 승인이 취소됐다는 뜻”이라며 “중앙정부가 지방정부의 결정을 뒤집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중앙정부는 당초 페이스북의 자회사 설립을 문제 삼지 않았지만 미국 무역대표부(USTR)가 24~25일 160억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 위한 공청회를 연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곧바로 등록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2009년 중국에서 철수한 페이스북은 항저우 자회사를 혁신 허브로 만들어 중국 시장 재진출의 발판으로 삼는다는 전략이었다.
베이징=강동균 특파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