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01.16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2009.01.16 /양윤모기자yoonmo@hankyung.com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의 시세가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 4월 세제 개편 이후 나왔던 급매물이 모두 소진된 데다 재건축 기대감이 커진 영향이다.

강남구 대치동 일대 중개업소에 따르면 지난 25일 은마아파트 전용면적 76㎡ 물건이 실거래가 16억4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지난달 14억7000만~14억9000만원 수준에서 매매된 물건으로 한달 새 실거래가가 1억5000만원 가까이 올랐다.

대치동 A공인 관계자는 “재건축 규제에 이어 양도세 중과로 거래가 급감하다가 지난 5~6월 나왔던 급매물들은 이미 모두 소진됐다”며 “이르면 다음 달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통과될 가능성이 있어 호가가 17억원까지 올랐다”고 설명했다.

은마아파트는 1979년 입주한 단지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를 구성했지만 서울시 심의에 막혀 조합 설립이 지연되고 있다. 지난 14일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는 은마 재건축 추진위가 네 번째 제출한 정비계획안에 대해 재심의 결정을 내렸다.

단지는 14층 28개 동 전용면적 76~84㎡ 4424가구 규모로 조성됐다. 지하철 3호선 대치역과 학여울역이 도보 2~3분 거리에 있다. 단지 주변에 선호도 높은 학군이 형성돼 있다. 대치동 학원가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