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는 지난 24일을 기해 남해안 해역에 고수온과 적조 주의보가 동시에 발령됨에 따라 양식장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 대응에 나선다고 26일 발표했다.
현재 통영 곤리 해역 수온은 27.5도까지 치솟는 등 지난해와 비교해 3~4도 높다. 통상 양식 어류의 폐사 한계 수온은 27도 안팎이고 냉수성 어종인 조피볼락(우럭)은 이보다 낮은 25도 내외다. 지금과 같은 고수온 환경에 2~3일 더 노출되면 집단 폐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349㏊에 이르는 남해안 양식장에서 키우는 어류 절반가량이 고수온에 취약한 조피볼락이다. 전체 양식 어류 2억4940만 마리 중 조피볼락이 1억2177만7000마리(48.8%)로 가장 많다. 이어 돔류, 숭어, 쥐치 순이다.
남해안 수온은 최근 10년간 1~1.9도 상승해 어업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2012년 165만 마리가 죽어 18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데 이어 2016년 704만 마리(85억원), 2017년 343만 마리(37억원)가 폐사했다.
적조도 비상이다. 적조주의보는 전남 고흥군~경남 남해군 해역에 내려져 점차 확산하고 있다.
도는 고수온과 적조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현장지도 등 사전 대응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양식장에 면역증강제를 공급하는 한편 427건의 양식수산물재해보험 가입을 완료했다. 황토 7만t을 포함해 공공용 방제장비 18대, 민간 방제장비 686대, 황토살포 임차선박 120척을 확보해 비상상태를 유지하고 있다.
창원=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