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석의 월스트리트나우] 아마존의 괴력 VS 저커버그 조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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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7(발표) VS. $2.50(예상)
아마존이 괴력을 보였습니다.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의 2배를 넘긴 겁니다.
아마존의 실적은 어제 예상을 빗나간 실적을 발표해 26일(현지시간) 미 증시 역사상 하루 폭락 기록을 갈아치운 페이스북과 대조돼 더욱 빛나보였습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1억9700만달러)보다 12배나 급증한 분기 순익 25억3000만달러를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주당 40센트였던 주당순이익(EPS)은 5.07달러가 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50달러의 두 배가 넘습니다. 지난 1년간 분기마다 미국 증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봐왔지만,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넘는 EPS를 발표한 곳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동안 투자에 집중해 매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순이익을 내던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회임 시기를 맞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브라이언 올라브스키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순이익 급증의 요인으로 "클라우드와 광고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이 선전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52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기록이지만 시장 예상 534억1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아마존의 실적은 클라우드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끌었습니다. AWS의 매출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61억달러로 예상치 60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에서 3%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아마존뿐 아니라 페이스북에도 쏠렸습니다.
전날 가입자수 증가폭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시간외에서 24%까지 폭락했던 페이스북은 이날 18.96% 떨어진 176.26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이날 시가총액 하락폭 1200억달러는 미국 증시 사상 하루에 날려버린 사상 최대 시가총액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증시에서 단 하루에 1000억 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한 회사는 없었습니다. 기존 최악의 기록은 닷컴 버블이 터지던 2000년 9월 22일 인텔은 907억 달러를 날려 먹은 게 기록이었습니다.
이날 시장에선 마크 저커버그 등 페이스북 내부 경영진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설까지 나와 흉흉했습니다.
페이스북 고위 경영진 9명이 지난 3월17일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였던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 사건이 터진 뒤 자사주를 41억달러 어치나 내다팔았다는 겁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매각한 43억달러 어치에 육박합니다.
저커버그 CEO가 가장 많은 35억달러 어치를 팔았고, 셰릴 샌드버그 COO도 자사주를 팔아 7700만달러를 챙겼습니다.
특히 저커버그는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기 전 장중에 24만주를 매각했고, 그 전날에도 52만4000주를 팔았습니다.
저커버그는 실망스런 실적을 미리 알았을테지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아마존이 괴력을 보였습니다. 2분기 주당 순이익이 시장 예상치의 2배를 넘긴 겁니다.
아마존의 실적은 어제 예상을 빗나간 실적을 발표해 26일(현지시간) 미 증시 역사상 하루 폭락 기록을 갈아치운 페이스북과 대조돼 더욱 빛나보였습니다.
아마존은 이날 장 마감 뒤 2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전년 동기(1억9700만달러)보다 12배나 급증한 분기 순익 25억3000만달러를 발표했습니다.
전년 동기 주당 40센트였던 주당순이익(EPS)은 5.07달러가 됐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50달러의 두 배가 넘습니다. 지난 1년간 분기마다 미국 증시 주요 기업들의 실적을 봐왔지만, 시장 예상을 두 배 이상 넘는 EPS를 발표한 곳은 기억이 없습니다. 그동안 투자에 집중해 매출에 비해 턱없이 적은 순이익을 내던 아마존이 본격적으로 회임 시기를 맞는 것이란 관측이 나왔습니다. 브라이언 올라브스키 CFO는 콘퍼런스콜에서 순이익 급증의 요인으로 "클라우드와 광고 등 수익성 높은 사업이 선전했다"고 밝혔습니다.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39% 늘어난 529억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엄청난 기록이지만 시장 예상 534억100만달러를 소폭 밑돌았습니다.
아마존의 실적은 클라우드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이끌었습니다. AWS의 매출은 전년보다 49% 증가한 61억달러로 예상치 60억달러를 상회했습니다.
매출이 예상에 못미치면서 주가는 시간외에서 3%대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날 시장의 관심은 아마존뿐 아니라 페이스북에도 쏠렸습니다.
전날 가입자수 증가폭이 예상보다 둔화되면서 시간외에서 24%까지 폭락했던 페이스북은 이날 18.96% 떨어진 176.26달러로 마감됐습니다.
이날 시가총액 하락폭 1200억달러는 미국 증시 사상 하루에 날려버린 사상 최대 시가총액 기록입니다.
이전에는 증시에서 단 하루에 1000억 달러 이상 시가총액이 증발한 회사는 없었습니다. 기존 최악의 기록은 닷컴 버블이 터지던 2000년 9월 22일 인텔은 907억 달러를 날려 먹은 게 기록이었습니다.
이날 시장에선 마크 저커버그 등 페이스북 내부 경영진에 대한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설까지 나와 흉흉했습니다.
페이스북 고위 경영진 9명이 지난 3월17일 최악의 데이터 유출 사고였던 케임브리지애널리티카 사건이 터진 뒤 자사주를 41억달러 어치나 내다팔았다는 겁니다. 이는 작년 한 해 동안 매각한 43억달러 어치에 육박합니다.
저커버그 CEO가 가장 많은 35억달러 어치를 팔았고, 셰릴 샌드버그 COO도 자사주를 팔아 7700만달러를 챙겼습니다.
특히 저커버그는 어제 장 마감 뒤 실적을 발표하기 전 장중에 24만주를 매각했고, 그 전날에도 52만4000주를 팔았습니다.
저커버그는 실망스런 실적을 미리 알았을테지요.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