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유승민·김무성, 안종범에 인사청탁 정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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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 유승민에 반론요청했지만 답변 못받아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공동대표와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이 안종범 전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6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2014년 무렵 유 전 공동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유 전 공동대표와 안 전 수석은 같은 대구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으로 가까운 사이다.
경북고 출신인 유 전 공동대표는 2014년 7월에 보낸 문자에서 '경북고 1년 선배'라며 모 증권사 사장 출신 조모씨 이름을 꺼내고,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 "괜찮은 사람이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같은 해 8월 보낸 문자에서도 그 사람 이름을 언급하며 "지난번 부탁드린 조XX 사장, 대우증권 사장 공모 때 신경써주시길", "제가 말했던 조모씨는 안되나?"라고 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씨는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대우증권 사장 공모에서 탈락했다. 같은 해 9월 30일 유 전 공동대표는 "안 수석, 요즘 민원이 많네.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공모에 지난번 대우증권때 말씀드렸던 조XX가 최종 3배수에 1순위로 올라가있다는데…한 번 챙겨봐주소"라고 했다.
결국 조씨는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이 되는데 성공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유 전 공동대표에게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김무성 의원과 안 전 수석이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는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해당 음성파일에서 김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누군가를 추천하면서 "이 사람이 세계 최초로 LNG 엔진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음성파일이 녹음된 2015년은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였던 시기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외에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방송했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청탁 사실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
26일 방송된 SBS 시사프로그램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2014년 무렵 유 전 공동대표가 안 전 수석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가 공개됐다. 유 전 공동대표와 안 전 수석은 같은 대구 출신이자 대학원 동문으로 가까운 사이다.
경북고 출신인 유 전 공동대표는 2014년 7월에 보낸 문자에서 '경북고 1년 선배'라며 모 증권사 사장 출신 조모씨 이름을 꺼내고, "서울보증보험 사장에 관심이 있다", "괜찮은 사람이니 도와달라"고 말했다.
같은 해 8월 보낸 문자에서도 그 사람 이름을 언급하며 "지난번 부탁드린 조XX 사장, 대우증권 사장 공모 때 신경써주시길", "제가 말했던 조모씨는 안되나?"라고 했다.
이에 안 전 수석은 "알아보겠다.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하지만 조씨는 서울보증보험 사장과 대우증권 사장 공모에서 탈락했다. 같은 해 9월 30일 유 전 공동대표는 "안 수석, 요즘 민원이 많네.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 공모에 지난번 대우증권때 말씀드렸던 조XX가 최종 3배수에 1순위로 올라가있다는데…한 번 챙겨봐주소"라고 했다.
결국 조씨는 한국벤처투자주식회사 사장이 되는데 성공했다.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유 전 공동대표에게 반론을 요청했으나 답변을 받지 못했다고 알렸다.
또한 이날 방송에서는 김무성 의원과 안 전 수석이 통화한 내용이 담겼다는 음성파일도 공개됐다. 해당 음성파일에서 김 의원으로 추정되는 인물은 누군가를 추천하면서 "이 사람이 세계 최초로 LNG 엔진을 개발한 사람"이라고 말한다. 음성파일이 녹음된 2015년은 김 의원이 새누리당 대표였던 시기라고 방송은 전했다.
이 외에도 '김어준의 블랙하우스' 측은 홍문종·이철우·나성린·김종훈·박대출·조원진 의원 등이 안 전 수석에게 특정 인물을 챙겨달라는 취지의 문자를 보냈다고 방송했다. 이들은 제작진에게 "청탁 사실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해당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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