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지지부진한 장세 속…반등 변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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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금융투자업계에선 대외적인 변수에 따라 반등 모멘텀을 찾을 수 있다고 기대하고 있다. 신흥국 상대강도지수(RSI)가 저점을 찍으며 단기 반등 가능성이 생겼다는 것이다. 달러 강세 속도가 느려진다는 점도 반등 변수로 꼽힌다.
27일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05%) 오른 2290.1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루만에 반등했던 지수가 다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80%) 오른 771.24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가 오르긴 했지만 최근 잇따라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인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5일 코스닥지수는 748.8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21일의 740.32 이후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변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흥국 주식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30선을 넘어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신흥국 주식의 주간 RSI가 30선을 넘어서며 단기 저점 통과 신호가 발생했다”며 “신흥국 주식 약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들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지난주 발생한 기술적 신호는 신뢰도가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즉, 8월에서 9월 초까지 단기적으로 신흥국 증시의 반등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이달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초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늘어나는 등 단기적으로 미국 외 경기 상승 동력(모멘텀)이 둔화했다는 우려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화의 기저효과와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 하향으로 3분기 중 달러 강세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 통화 불안 가능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달엔 이달 유로존 제조업 PMI 개선과 무역분쟁 우려 약화가 시세에 반영돼 신흥국 중에서도 신흥아시아와 신흥유럽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주 주간 RSI 부진에서 탈출한 상해종합지수와 침체 탈출을 앞두고 있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EU간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줄면서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 반등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까지 원·달러 환율은 크게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도 급락세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에는 장중 1138.9원까지 올랐다. 장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시세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저항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 요인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회담을 열고 통상분쟁 해소 방안에 합의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최근 단기 고점인 1138.9원을 돌파하더라도 추가 상승 가능 폭은 제한적”이라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점차로 고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27일 코스피지수가 보합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30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04포인트(0.05%) 오른 2290.10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하루만에 반등했던 지수가 다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횡보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6.09포인트(0.80%) 오른 771.24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가 오르긴 했지만 최근 잇따라 큰 폭의 조정세를 보인 것에 대한 반작용 성격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지난 25일 코스닥지수는 748.89를 기록하며 지난해 12월21일의 740.32 이후 올 들어 최저치를 경신한 바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당분간 국내 증시의 약세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대외 환경이 좋지 않기 때문이다. 미·중 무역분쟁이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으며 미국 중앙은행(Fed)의 통화정책 정상화(기준금리 인상) 우려도 나오고 있다.
다만 단기적으로 증시가 반등할 수 있는 변수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지난주 신흥국 주식의 주간 상대강도지수(RSI)가 30선을 넘어선 것에 주목하고 있다.
김영일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신흥국 주식의 주간 RSI가 30선을 넘어서며 단기 저점 통과 신호가 발생했다”며 “신흥국 주식 약세를 이끌고 있는 요인들이 안정되고 있는 만큼 지난주 발생한 기술적 신호는 신뢰도가 높다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즉, 8월에서 9월 초까지 단기적으로 신흥국 증시의 반등 요인이 우세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주 발표된 이달 유로존 구매관리자지수(PMI)가 예상치를 웃돌았고 연초 이후 처음으로 전월보다 늘어나는 등 단기적으로 미국 외 경기 상승 동력(모멘텀)이 둔화했다는 우려가 줄어들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달러화의 기저효과와 3분기 미국 GDP 성장률 전망 하향으로 3분기 중 달러 강세 모멘텀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돼 신흥국 통화 불안 가능성이 줄었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음달엔 이달 유로존 제조업 PMI 개선과 무역분쟁 우려 약화가 시세에 반영돼 신흥국 중에서도 신흥아시아와 신흥유럽이 상대적으로 더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주 주간 RSI 부진에서 탈출한 상해종합지수와 침체 탈출을 앞두고 있는 코스피의 단기적인 가격 매력이 부각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EU간의 무역분쟁 우려감이 줄면서 환율도 안정세를 찾을 수 있다는 기대감도 증시 반등을 전망하게 하는 요인이다.
최근까지 원·달러 환율은 크게 상승하면서 한국 증시도 급락세를 탔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20일에는 장중 1138.9원까지 올랐다. 장기적으로 환율 상승이 시세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는 저항 수준까지 올라갈 수 있는 상황에서 원화 강세 요인에 대해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장클로드 융커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회담을 열고 통상분쟁 해소 방안에 합의하면서 원·달러 환율 상승 속도가 느려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인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상승 추세는 유효하겠지만 최근 단기 고점인 1138.9원을 돌파하더라도 추가 상승 가능 폭은 제한적”이라며 “상승 탄력이 둔화되고 있어 점차로 고점대를 형성하는 모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