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콜로라도 로키스 홈페이지 캡처
사진=콜로라도 로키스 홈페이지 캡처
'돌부처' 오승환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콜로라도 로키스에 공식 입단했다.

콜로라도는 26일(현지시간) 구단 공식 트위터를 통해 오승환을 토론토 블루제이스에서 데려오는 대신 유망주 3명을 보내는 계약에 합의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콜로라도는 유망주인 내야수 채드 스팬버거와 외야수 포레스트 월, 그리고 추후 이름을 공개할 또 다른 선수를 보내기로 알렸다.

구단 공식 트위터는 오승환의 별명인 '끝판왕(The Final Boss)', '돌부처(Stone Buddha)' 등을 거론하며 오승환의 입단을 환영했다.

현재 53승 4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3위를 달리는 콜로라도는 지구 선두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와 불과 2게임 차이에 불과해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한 즉시 전력감을 노려왔다.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콜로라도는 팀 불펜 평균자책점이 5.29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29위에 그쳐 오승환의 영입으로 팀의 약점을 보완할 수 있게 됐다.

오승환은 마무리 웨이드 데이비스에 앞서 등판하는 셋업맨 역할을 맡을 가능성이 크다.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떠나 올해 토론토와 계약한 오승환은 48경기에서 4승 3패 2세이브 평균자책점 2.68로 활약했다.

오승환에 앞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은 한국 선수는 김병현과 김선우가 있다.

김병현은 2005년부터 2007년까지 콜로라도에서 뛰며 13승을 거뒀고, 김선우는 2005년과 2006년 김병현과 한솥밥을 먹었다.

특히 김선우는 2005년 9월 2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홈인 쿠어스 필드에서 완봉승을 수확하기도 했다.

한편 콜로라도 로키스의 홈구장인 '쿠어스 필드'는 투수들의 무덤으로 악명이 높아 오승환이 이에 어떻게 대비할 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오승환 영입을 알린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공식 트위터
오승환 영입을 알린 콜로라도 로키스 구단 공식 트위터
강경주 한경닷컴 기자 qurasoha@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