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상현 아성에 도전장 내민 '젊은 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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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 불씨 살아난 KPGA투어…세대교체 바람 부나
올시즌 20대 영건들 약진
황중곤·장이근·문도엽…
신흥강자들 우승 경쟁 시동
전가람도 차세대 스타 예약
상금·다승왕 노리는 박상현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 짜릿"
올시즌 20대 영건들 약진
황중곤·장이근·문도엽…
신흥강자들 우승 경쟁 시동
전가람도 차세대 스타 예약
상금·다승왕 노리는 박상현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 짜릿"
젊은 피 수혈이 부족해 고민하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서서히 세대교체에 나서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가 상반기에만 11만 명에 가까운 갤러리를 모은 것도 기존 강자들과 신흥 세력의 대결 구도가 이어지면서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KPGA 코리안투어 2018시즌 상반기에 우승한 선수 중 기존 강자였던 박상현(35)과 이태희(34)를 제외하면 나머지 대회 우승자가 모두 20대 선수들이다. 지난해 19개 대회에서 9개 대회의 우승자가 30대 선수였던 것과 비교하면 20대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진다.
장타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젊은 피
갤러리가 남자 선수 경기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장타다.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이 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 시즌 유일하게 KPGA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0야드를 넘기고 있는 황중곤(26)은 아직 시즌 우승이 없이 준우승만 한 차례 차지했지만 장타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을 교정했고 2년 새 드라이브 비거리를 30야드 가까이 늘렸다.
황중곤은 “하체를 이용하면서 왼쪽 어깨를 열어주는 스윙 방식으로 아이언 거리도 한 클럽 이상 더 늘었다”며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러프에서 샷을 해도 9번 아이언 거리보다 짧은 거리가 남아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장이근(25)도 KPGA 코리안투어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올해 한 번의 준우승과 더불어 꾸준히 우승 문을 두드리고 있다. 10위(287.1야드)에 올라 있는 그의 시원한 장타도 여전하다. 영화배우를 연상하게 하는 외모로 많은 팬을 보유한 문도엽(27)은 자신의 첫 우승컵을 이달 초 열린 메이저급 대회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들어올렸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23)도 차세대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건재함 과시한 기존 강자들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KPGA 코리안투어를 이끌어 오던 박상현은 젊은 선수들 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나타내고 있다. 올해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 2개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선 한 시즌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 이후 10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박상현은 남은 시즌 2~3개 대회에 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통산 우승을 추가하면 자신의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
박상현은 “10년 동안 투어를 뛰었지만 이제야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선배로서도 언제든 환영이고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상금왕 다승왕 등 원했던 타이틀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골프대회 최다 상금 대회(15억원)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이태희도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태희는 “가족이 생기고 나서 더 웃는 날이 많아졌다”며 “올 시즌 목표로 했던 전 대회 커트 통과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서라도 다시 모든 대회 커트 통과를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
장타에 수려한 외모까지 갖춘 젊은 피
갤러리가 남자 선수 경기를 찾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장타다. 시즌 초반 젊은 선수들이 이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올 시즌 유일하게 KPGA 코리안투어에서 평균 드라이브 비거리 300야드를 넘기고 있는 황중곤(26)은 아직 시즌 우승이 없이 준우승만 한 차례 차지했지만 장타를 내세워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그는 올 시즌을 앞두고 스윙을 교정했고 2년 새 드라이브 비거리를 30야드 가까이 늘렸다.
황중곤은 “하체를 이용하면서 왼쪽 어깨를 열어주는 스윙 방식으로 아이언 거리도 한 클럽 이상 더 늘었다”며 “정확도는 떨어졌지만 러프에서 샷을 해도 9번 아이언 거리보다 짧은 거리가 남아 그린에 공을 올리는 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수려한 외모를 자랑하는 장이근(25)도 KPGA 코리안투어 흥행에 힘을 보태고 있다. 지난해 2승을 거두며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그는 올해 한 번의 준우승과 더불어 꾸준히 우승 문을 두드리고 있다. 10위(287.1야드)에 올라 있는 그의 시원한 장타도 여전하다. 영화배우를 연상하게 하는 외모로 많은 팬을 보유한 문도엽(27)은 자신의 첫 우승컵을 이달 초 열린 메이저급 대회 제61회 KPGA 선수권대회에서 들어올렸다. 시즌 개막전인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에서 우승을 차지한 전가람(23)도 차세대 스타로 이름을 올렸다.
건재함 과시한 기존 강자들
스타 기근에 시달리던 KPGA 코리안투어를 이끌어 오던 박상현은 젊은 선수들 틈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나타내고 있다. 올해 30대 중반의 적지 않은 나이지만 KEB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등 2개 대회 우승으로 올 시즌 유일한 다승자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KPGA 코리안투어에선 한 시즌 3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2007년 김경태(32)와 강경남(35) 이후 10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 박상현은 남은 시즌 2~3개 대회에 더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통산 우승을 추가하면 자신의 단일 시즌 개인 최다승까지 갈아치울 수 있다.
박상현은 “10년 동안 투어를 뛰었지만 이제야 젊은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면서 세대교체가 이뤄지고 있다는 걸 느낀다”며 “젊은 선수들의 활약은 선배로서도 언제든 환영이고 후배들과 선의의 경쟁을 벌여 상금왕 다승왕 등 원했던 타이틀을 챙기고 싶다”고 말했다.
국내 프로골프대회 최다 상금 대회(15억원)인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오랜 침묵에서 깨어난 이태희도 선의의 경쟁을 예고했다. 이태희는 “가족이 생기고 나서 더 웃는 날이 많아졌다”며 “올 시즌 목표로 했던 전 대회 커트 통과는 달성하지 못했지만 하반기에서라도 다시 모든 대회 커트 통과를 목표로 경기하겠다”고 다짐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