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비핵화 뚜렷한 진전없는 상황에 시기상조 판단한 듯

통일부는 27일 개성공단 기업인들의 방북 신청에 대해 승인을 유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 당국자는 이날 "개성공단 기업인 153명의 개성공단 방문 신청에 대해 관계 기관의 협의를 거쳐 승인을 유보하고 관련 신청인에게 통보했다"고 말했다.

정부는 북한 비핵화에 뚜렷한 진전이 없는 상황에서 기업인들의 개성공단 방문이 시기상조라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도 지난 25일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의 이례적 전화통화에서 비핵화 진전이 없이는 대북제재 완화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는 개성공단 재개와 관련해서는 비핵화 진전이 있어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이 방북을 신청한 건 2016년 2월 개성공단 가동 중단 이후 이번이 6번째다.

이들이 지난 2월말 평창동계올림픽이 끝난 직후 낸 방북 신청에도 승인 유보 결정이 내려졌다.

개성공단 기업인들은 공단 가동 중단 결정 이후 사실상 방치된 시설 등을 점검하겠다며 지난 11일 개성공단 방문 신청서를 통일부에 접수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