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티시 여자오픈서 우승 경쟁…우승자가 세계랭킹 1위 복귀
박성현·유소연·쭈타누깐, 불꽃 튀는 랭킹 1위 탈환 대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애버딘 스탠더드 인베스트먼트 레이디스 스코티시 오픈이 세계랭킹 1위 탈환을 노리는 옛 여제들의 결전장이 됐다.

28일(한국시간) 영국 스코틀랜드 이스트 로디언의 걸레인 골프클럽에서 끝난 대회 2라운드까지 결과를 보면 톱 랭커들이 모두 우승권에 자리해 있다.

세계랭킹 1위를 14주째 지키고 있는 골프여제 박인비(30)가 출전하지 않은 가운데 출전 선수 중 가장 랭킹이 높은 2위 박성현(25)이 중간합계 8언더파로 서두 티파니 조(미국)에 5타 뒤진 공동 5위다.

박성현은 1·2라운드 모두 4타씩 줄이며 견고한 플레이를 펼쳤다.

세계랭킹 3위인 에리야 쭈타누깐(태국)은 2라운드에 6타를 줄이며 공동 2위까지 올라왔다.

보기 없이 버디 6개로 선두를 무섭게 추격하고 있다.

세계랭킹 4위인 유소연(28)도 첫날 2타, 둘째 날 5타를 줄이면서 7언더파 공동 7위에서 호시탐탐 선두를 노리고 있다.

LPGA에 따르면 세 선수 중 누구라도 이 대회에서 우승한다면 박인비를 밀어내고 랭킹 1위에 올라설 수 있다.

박성현이나 쭈타누깐은 2위를 하더라도, 다른 선수들의 결과에 따라 랭킹 1위 가능성이 있다.

셋 모두 랭킹 1위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다.

박성현은 지난해 11월 LPGA 투어 역사상 신인으로는 처음으로 1주간 랭킹 1위를 밟았고, 쭈타누깐은 지난해 6월 2주간 정상을 차지했다.

유소연은 박성현과 쭈타누깐 사이에 19주간 정상 자리를 지켰다.

세 선수 모두 이번 시즌 우승 경험이 있다.

박성현은 메이저 대회 KPMG 여자 PGA 챔피언십과 텍사스 클래식에서 우승했고, 유소연은 지난달 마이어 클래식에서 통산 여섯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꾸준히 성적이 좋은 상금 랭킹 1위 쭈타누깐은 메이저 US여자오픈과 킹스밀 챔피언십 챔피언이 됐다.

스코틀랜드에서 우승 트로피를 하나 더 수집하고 세계랭킹 1위로도 복귀하면 세 선수 다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분으로 내달 2일 네 번째 메이저 대회 브리티시 여자오픈 무대에 들어설 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