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서 회장, 어제 이수남 씨 자택 직접 찾아 북측 회보서 건네
"형 살아있어 너무 감사"…한적회장, 이산가족에 '낭보' 전달
박경서 대한적십자사(한적) 회장이 이산가족의 자택을 방문해 북한으로부터 받은 재북 가족 생사확인 회보서를 직접 전달했다.

28일 한적에 따르면 박 회장은 전날 이산가족 이수남 씨의 서울 용산구 자택을 방문해 북한에 있는 큰형 이종성(86) 씨가 살아있다는 북측의 회보서를 전달했다.

이씨는 박 회장에게 큰형의 초등학교 졸업장을 보여주며 "팔순이 넘은 형이 살아있어 너무 감사하다"고 말했다고 한적은 전했다.

한적 관계자는 "회장이 직접 이산가족을 찾아가 회보서를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5일 우리 측은 북측이 의뢰한 200명 중 129명에 대해 재남 가족의 생사를 확인(생존 122명·사망 7명)했으며, 북측은 우리 측이 의뢰한 250명 가운데 163명에 대해 재북 가족의 생사를 확인(생존 122명·사망 41명)했다.

한적은 북측에서 보내온 생사확인 결과를 바탕으로 우리 측 최종 상봉대상자를 선정해 내달 4일 판문점을 통해 북측과 최종 상봉대상자 100명의 명단을 교환할 예정이다.

이후 내달 20∼26일 두 차례 걸쳐 2박 3일의 일정으로 금강산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가 추진된다.
"형 살아있어 너무 감사"…한적회장, 이산가족에 '낭보' 전달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