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정부 공보처장 교체… 중국 강성 대외홍보 전략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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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강국 이미지전략 문책…여론통제는 여전할듯
중국이 과도한 우월주의적 대외홍보 방식을 억제하려는 가운데 중국이 공보처장 격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측근인사로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장젠궈(蔣建國·61)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지난 25일 중국 정부부처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직위에서 면직됐다.
후임 인사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의 측근 쉬린(徐麟·55)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쉬 주임은 오랫동안 상하이에서 근무하다 시 주석의 상하이시 서기 시절 상하이시 선전부장을 지냈던 측근 인사다.
'인터넷 차르'로 불리는 쉬 주임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자리도 시 주석의 또다른 측근인 좡룽원(莊榮文·57)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좡 주임은 시 주석이 푸젠(福建)성에서 근무할 당시 부하로 지난 4월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으로 올라온 뒤 이달초 전국 '음란물 매매 행위 단속' 공작소조의 부조장 겸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특히 물러나는 장젠궈 주임이 정년 퇴임까지는 3년이나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체 인사는 중국의 강국 이미지 전략 실책에 대한 문책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의 대외홍보 방식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는 예고 성격도 짙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선전 및 인터넷 검열 책임자들을 대거 바꿔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국 공산당 노선을 인터넷 여론이 따르도록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는 근래 애국주의 정서에 편승해 자국의 위상을 과장한 홍보 및 보도가 이어지면서 서방 선진국의 우려와 경계심을 샀고 이것이 결국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학원 국제사무공공관리과 부교수는 "그간 중국의 대외홍보 방식이 중국의 강국 이미지를 과장하며 공격성과 우월감이 강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미국이 무역전쟁을 발동한 후에는 이런 강성 선전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초까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첨단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 계획도 되레 견제와 경계를 촉발하는 역효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계획의 공개적 언급을 회피하며 정책수행을 은폐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연속 3일간 자국의 위상과 기술력을 스스로 과대 평가하는 풍조를 비판하는 기획시리즈를 게재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이는 사실상 전략상의 실책, 또는 실패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일부는 이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분야에서 인사 개편 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구시적 성향이 강한 관료로서 쉬 주임이 과도하게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현재의 중국 홍보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선전 노선의 전환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의 여론 및 사상 통제·검열 경향이 바뀌지 않고 일방주의적 외교 노선을 변경하지 않은 한 서방 및 주변국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연합뉴스
중국이 과도한 우월주의적 대외홍보 방식을 억제하려는 가운데 중국이 공보처장 격인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을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측근인사로 교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과 동망(東網) 등에 따르면 장젠궈(蔣建國·61) 중국 공산당 중앙선전부 부부장이 지난 25일 중국 정부부처의 공보 업무를 총괄하는 중국 국무원 신문판공실 주임 직위에서 면직됐다.
후임 인사는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지만 시 주석의 측근 쉬린(徐麟·55) 국가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이 이어받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쉬 주임은 오랫동안 상하이에서 근무하다 시 주석의 상하이시 서기 시절 상하이시 선전부장을 지냈던 측근 인사다.
'인터넷 차르'로 불리는 쉬 주임의 인터넷정보판공실 주임 자리도 시 주석의 또다른 측근인 좡룽원(莊榮文·57)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이 맡게 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좡 주임은 시 주석이 푸젠(福建)성에서 근무할 당시 부하로 지난 4월 국가신문출판총서 서장으로 올라온 뒤 이달초 전국 '음란물 매매 행위 단속' 공작소조의 부조장 겸 판공실 주임을 맡고 있다.
특히 물러나는 장젠궈 주임이 정년 퇴임까지는 3년이나 남아있다는 점에서 이번 교체 인사는 중국의 강국 이미지 전략 실책에 대한 문책 성격을 띠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중국의 대외홍보 방식이 크게 바뀌게 될 것이라는 예고 성격도 짙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이 앞으로 선전 및 인터넷 검열 책임자들을 대거 바꿔 중국의 대외 이미지를 개선하고 중국 공산당 노선을 인터넷 여론이 따르도록 주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지도부는 근래 애국주의 정서에 편승해 자국의 위상을 과장한 홍보 및 보도가 이어지면서 서방 선진국의 우려와 경계심을 샀고 이것이 결국 미중 무역전쟁을 촉발했다는 인식을 하고 있다.
천다오인(陳道銀) 상하이 정법학원 국제사무공공관리과 부교수는 "그간 중국의 대외홍보 방식이 중국의 강국 이미지를 과장하며 공격성과 우월감이 강했던 측면이 있었다"며 "미국이 무역전쟁을 발동한 후에는 이런 강성 선전에 대한 비판이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중국은 올초까지 대대적으로 홍보했던 첨단제조업 육성책 '중국제조 2025' 계획도 되레 견제와 경계를 촉발하는 역효과를 냈다는 판단에 따라 이 계획의 공개적 언급을 회피하며 정책수행을 은폐하고 있는 중이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연속 3일간 자국의 위상과 기술력을 스스로 과대 평가하는 풍조를 비판하는 기획시리즈를 게재하기도 했다.
천 교수는 "이는 사실상 전략상의 실책, 또는 실패라고도 할 수 있다"며 "일부는 이 문제에 책임을 져야 할 필요가 있다.
이 분야에서 인사 개편 바람은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실사구시적 성향이 강한 관료로서 쉬 주임이 과도하게 도발적이고 공격적인 현재의 중국 홍보 기조를 바꿀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하지만 중국의 대외선전 노선의 전환이 쉽지 않을 수도 있다.
중국의 여론 및 사상 통제·검열 경향이 바뀌지 않고 일방주의적 외교 노선을 변경하지 않은 한 서방 및 주변국들의 신뢰를 다시 회복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