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당선 원했다" 푸틴 발언, 백악관 녹취록에 뒤늦게 수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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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고의 누락' 논란 일자 미·러 정상회담 열흘만에 바로잡아
'트럼프가 대선에서 이기길 원했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길 바랐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 끝에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 수록됐다.
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왔다.
로이터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 제프 메이슨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길 원했는가.
러시아 관리들에게 그의 승리를 도우라고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그렇다.
그렇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 정상화를 얘기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견 후 백악관에서 공개한 발언록에는 메이슨 기자의 질문과 푸틴 대통령의 답변이 통째로 사라져, 백악관이 고의로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으로 특검 수사의 잠재적인 몸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러시아의 대선 개입 관련 문답이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4일 처음 의혹을 제기한 미 MSNBC 방송의 진행자 레이철 매도는 "핵심적인 대화가 발언록에서 삭제됐고 기자의 질문이 영상에서 편집됐다"며 "마치 오랜 정적을 사진 속에서 스프레이로 지워버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속기사는 백악관이 한 녹음을 이용해서 발언록을 만드는데, 애초 메이슨 기자의 질문이 녹음되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영어로 통역돼 나오는 도중에 메이슨 기자가 질문하는 바람에 오디오 믹서가 그의 질문 시작 부분을 적시에 포착하지 못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녹취록을 수정한 것은 정상회담이 열린 지 열흘 만인 지난 26일로 확인됐다고 미 CBS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
2016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하길 바랐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발언이 논란 끝에 백악관의 공식 녹취록에 수록됐다.
푸틴 대통령의 이 발언은 지난 16일 핀란드 헬싱키에서 열린 미·러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기자회견에서 나왔다.
로이터통신의 백악관 출입기자 제프 메이슨이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에서 이기길 원했는가.
러시아 관리들에게 그의 승리를 도우라고 지시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푸틴 대통령은 "그렇다.
그렇다"면서 "그(트럼프 대통령)가 러시아와 미국 간 관계 정상화를 얘기했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회견 후 백악관에서 공개한 발언록에는 메이슨 기자의 질문과 푸틴 대통령의 답변이 통째로 사라져, 백악관이 고의로 삭제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낳았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 캠프와 러시아 간 내통 의혹으로 특검 수사의 잠재적인 몸통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는 만큼 러시아의 대선 개입 관련 문답이 껄끄러웠을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기도 했다.
지난 24일 처음 의혹을 제기한 미 MSNBC 방송의 진행자 레이철 매도는 "핵심적인 대화가 발언록에서 삭제됐고 기자의 질문이 영상에서 편집됐다"며 "마치 오랜 정적을 사진 속에서 스프레이로 지워버리는 것과 비슷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백악관은 "속기사는 백악관이 한 녹음을 이용해서 발언록을 만드는데, 애초 메이슨 기자의 질문이 녹음되지 않은 기술적인 문제로 빚어진 해프닝"이라고 해명했다.
푸틴 대통령의 이전 질문에 대한 답변이 영어로 통역돼 나오는 도중에 메이슨 기자가 질문하는 바람에 오디오 믹서가 그의 질문 시작 부분을 적시에 포착하지 못했다고 백악관은 설명했다.
백악관이 홈페이지에 게시된 해당 녹취록을 수정한 것은 정상회담이 열린 지 열흘 만인 지난 26일로 확인됐다고 미 CBS뉴스는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