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은 30일 SK이노베이션에 대해 4분기 실적 호전에 주목할 시점이라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6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백영찬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3조4380억원, 851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27.2%, 102.2% 증가했고, 컨센서스(영업이익 8498억원)를 충족했다"고 평가했다.

2분기 석유사업 영업이익은 5334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크게 증가했다. 정제마진 상승과 국제유가 강세에 의한 재고손익확대, 원·달러 환율 상승 등이 긍정적인 요인이었다는 분석이다.

화학사업 영업이익은 2377억원으로 전분기 및 전년동기대비 각각 28.8%, 16.5% 감소했다. PE스프레드와 PX스프레드 모두 전분기대비 하락했으며 PX공장 정기보수로 인한 기회비용도 부정적이었다. 윤활유사업 영업이익은 1261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늘었지만 전분기와 비교하면 소폭 감소했다. 윤활기유 가격은 견조했으나 원료가격 상승으로 수익성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백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증권사는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매출액이 13조 6418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16.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6121억원으로 전년대비 36.5%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3분기는 계절적 비수기로 연중 정제마진은 가장 낮은 시기"라며 "3분기 실적보다는 4분기 이익증가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9월부터 정제마진은 구조적인 강세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정형석 한경닷컴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