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세데스벤츠는 최근 프리미엄 4인승 오픈톱 모델 E400 카브리올레를 국내에 공식 출시했다. 이 차량은 베스트셀링카 10세대 E클래스 기반의 오픈톱 모델이다. 카브리올레 출시로 세단, 쿠페, 고성능 AMG 등 17개의 E클래스 라인업이 완성됐다. 10세대 E클래스는 2016년 6월 국내 출시 이후 지난달까지 모두 6만8949대가 판매됐다. 대표적인 수입차 모델로 자리잡았다는 평가다.

E400 카브리올레는 3.0L V6 가솔린엔진과 9단 변속기가 탑재됐다. 최고 출력은 333마력. 에어서스펜션 방식(압축 공기의 탄력을 이용한 공기 스프링으로 차체를 떠받치는 방식의 현가장치)의 ‘에어 보디 컨트롤’ 기능을 기본 적용했다. 그 결과 다양한 주행조건에서도 최적의 승차감을 제공한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에어 보디 콘트롤은 운전자가 서스펜션 강도를 컴포트,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등 세 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부드러운 승차감을 즐길 수 있고, 고속에서도 안정적인 핸들링을 할 수도 있다는 의미다. 운전자가 선택할 수 있는 주행모드는 총 다섯 종류다. 컴포트와 스포츠, 스포츠플러스 외 인디비주얼, 에코 등의 기능이 있다.

운전자들이 E400 카브리올레에서 가장 만족하는 부분 중 하나는 디자인이다. 전면부는 세단 모델보다 낮게 있는 다이아몬드 라디에이터 그릴과 중앙의 세 꼭지별 엠블럼이 주변의 이목을 끈다. 길게 뻗은 보닛, 완전 개폐식 측면 유리가 카브리올레의 역동성을 더욱 돋보이게 한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회사 관계자는 “팽팽하게 당겨진 소프트톱은 근육질의 후면부와 조화롭게 이어져 우아하면서도 날렵하게 흐르는 라인을 완성했다”며 “길게 뻗은 감각적 형태의 라인은 카브리올레 모델의 스포티한 외관 분위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소프트톱을 닫으면 E클래스 쿠페와 거의 비슷한 실루엣이 연출된다. 내부를 보면 2개의 12.3인치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로 구성된 ‘와이드 스크린 콕핏 디스플레이’가 기본으로 적용된다.

오픈톱 관련 기능은 최신 기술이 적용됐다. 벤츠만의 혁신 기술인 ‘에어캡’과 ‘에어스카프’ 등이 대표적이다. 3겹의 소프트톱은 시각적으로 아름다운 실루엣을 만드는 동시에 차량 내부로 유입되는 소음도 효과적으로 차단해 정숙성을 보장한다는 게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시속 50㎞ 이하 속도에서 소프트톱 개폐에 걸리는 시간은 20초 이내다. 차량 밖에서도 스마트키를 활용해 소프트톱을 여닫을 수 있다.

안전 기능도 다양하게 적용됐다. 안전한 주행을 위해 차체 강성을 향상시키고 첨단 전복방지 시스템을 적용했다. 차체 대부분을 다이캐스트 알루미늄과 강철 시트로 구성했다. 예기치 못한 충돌에 대비하기 위해 ‘롤오버 프로텍션 시스템’도 적용했다. 벤츠는 “E400 카브리올레는 현존하는 모든 국제 충돌 안전 기준을 만족시킬 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 일어나는 사고를 기반으로 하는 벤츠 자체의 엄격한 안전 기준도 충족한다”고 설명했다.

첨단 반자율 주행보조 시스템과 안전 시스템이 결합된 ‘드라이빙 어시스턴스 패키지’는 기본 사양으로 적용된다. 동급 차량 최고 수준인 ‘액티브 파킹 어시스트’는 주차 공간을 스스로 찾아 주차하도록 도와준다. 전진 주차와 후진 주차, 자동 출차 기능도 갖췄다. 출시 가격은 9800만원.

도병욱 기자 dod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