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페이스북 급락세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

국내 대표 인터넷주인 NAVER(네이버)와 카카오가 불투명한 수익성 전망에 30일 나란히 하락했다.

네이버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전 거래일보다 2.80% 하락한 73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카카오도 2.51% 내린 11만6천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앞서 네이버는 올해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2천506억원으로 작년 같은 분기보다 12.1% 줄고 매출액은 1조3천636억원으로 20.7%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지난 26일 공시했다.

이동륜 KB증권 연구원은 "공격적인 인력채용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지급 관련 마케팅비용 증가로 영업이익률이 작년 동기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주요 사업부문 영업이익률이 30% 초반대를 유지할 전망"이라며 목표주가를 95만원에서 90만원으로 내렸다.

네이버가 본사의 영화·웹툰 등 콘텐츠 유통 'N스토어' 사업 부문을 웹툰 전문 자회사 네이버웹툰으로 넘기겠다는 계획을 발표 하루 만에 철회해 한국거래소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한 것도 악재로 작용했다.

카카오는 아직 2분기 실적 발표 전이지만 네이버처럼 인건비와 마케팅비 등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이 더딜 것이라는 증권업계 평가가 악재로 작용했다.

황승택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카카오는 카카오플랫폼 내 카카오채널, 알림톡 등의 매출이 확대되고 있지만 투자 확대에 따른 다양한 비용 증가로 이익 개선 폭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최근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NS) 업체의 주가가 미국 주식시장에서 급락한 점도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트위터는 지난 27일(미국시간)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사용자 수가 전 분기보다 줄었다고 공개하면서 주가가 20% 폭락했고 이틀 전에는 페이스북이 19% 추락하기도 했다.

문지현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네이버는 사용자 수가 중요한 트위터나 페이스북 같은 SNS와 성격이 조금 다르긴 하지만, 지난 주말 이들 두 종목의 주가 하락 영향도 받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네이버·카카오, 수익성 불투명 전망에 하락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