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안양시가 지역경제 활성화 목적으로 안양장석 폐광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한다. 이 폐광은 도자기 원료로 사용되던 장석을 2003년까지 채굴하던 곳으로 만안구 석수1동 예술공원 내에 있다. 폐광은 갱도 경사가 35도로 지하 220m까지 탄광레일이 남아 있으며, 동굴 내 온도는 연평균 13~15도를 유지하고 있다.

이정호 안양시 건축행정팀장은 “안양장석 폐광산 개발은 수도권의 대표적인 동굴 테마파크로 관광객 유치와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효자 노릇을 하고 있는 광명동굴 같은 관광지로 개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광명동굴은 2015년 4월 개장 후 주말 관광객이 1만5000여 명에 달하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연간 입장객 수입도 지난해 78억원을 올리는 등 지역경제 파급 효과가 큰 관광지다.

안양시는 안양장석 폐광을 광명동굴에 버금가는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안양시는 1차 용역 조사 시 1만6500㎡ 규모의 지상 면적에 차 있는 물을 빼 갱도 깊이 등을 확인했다. 갱도의 안전관리와 폐광 활용 연구용역을 위해 내년 예산에 2200만원을 편성했다. 전문가와 전문기관이 참여해 관광지 개발을 위한 사업성과 타당성 조사를 하기 위해서다.

안양시는 지난 4일 최대호 시장에게 안양장석 폐광 개발 계획을 보고했다. 안양시는 폐광을 장석광지, 석수동석실분 등의 문화관광 유산으로 활용하고 안양예술공원과 연계한 테마 관광지로 개발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안양=윤상연 기자 syyoon11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