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면허 출장 검진센터를 운영하면서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주먹구구식 마약검사와 신체검사를 해온 이른바 ‘사무장병원’이 경찰에 적발됐다. 서울 성동경찰서는 30일 보건범죄 단속에 관한 특별조치법 위반 혐의로 김모씨(59)와 병원 직원 등 7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임상병리사인 김씨는 2015년 말께 의사 A씨 명의로 출장 건강검진센터를 설립해 운영하면서 2016년 1월부터 작년 12월까지 외국인 근로자 총 1만8000명에게 무면허 마약검사 및 신체검사 등을 제공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마약검사 비용으로 1인당 3만5000원, 신체검사 비용으로는 6700원을 받아 2년간 총 7억5000만원을 챙겼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