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 상장사 태평양물산의 자회사 나디아퍼시픽이 100억원 규모의 상장 전 투자(프리 IPO)를 유치했다.

3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태평양물산은 지난 27일 이사회를 열고 100% 자회사 나디아퍼시픽 지분 25%(보통주 25만 주)를 100억원에 처분하기로 결의했다.

매각 후 소유 주식 수는 75만 주(지분율 75%)가 된다. 매각 대상 주식은 상환전환우선주(RCPS)로 바뀌어 ‘케이프퀀텀 제일호 신기술사업투자조합’에 양도됐다. 케이프퀀텀 조합은 주식매수청구권(풋옵션)도 받았다.

IB업계 관계자는 “나디아퍼시픽이 성장성을 인정받아 프리 IPO를 받은 것으로 안다”며 “투자자가 RCPS를 선호함에 따라 증권 종류를 보통주에서 RCPS로 변경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나디아퍼시픽은 2012년 11월 설립된 의류 제조업체다. 신세계인터내셔날, 데상트코리아, 코오롱인더스트리, 휠라코리아 등에 납품한다.

작년에 전년보다 각각 24.21%, 12.50% 늘어난 769억원의 매출과 45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