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프레데릭 블랙록 인컴 투자전략 대표 "변동성 장세 길어져… 커버드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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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만원짜리 A주식 사면서
1만1000원에 콜옵션 팔면 주가 제자리걸음 해도 수익
투자등급 높은 기업 회사채 유망
현금흐름 꾸준한 우량주 관심을
1만1000원에 콜옵션 팔면 주가 제자리걸음 해도 수익
투자등급 높은 기업 회사채 유망
현금흐름 꾸준한 우량주 관심을
“미·중 무역전쟁 등이 초래한 글로벌 변동성 장세가 장기화될 전망입니다. 주식 커버드콜 전략 등으로 안정적 수익을 내는 것을 추구하는 상품에 주목할 때입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마이클 프레데릭 멀티애셋전략그룹 인컴 투자전략 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쉽게 마무리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에 임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대표는 JP모간자산운용 등에서 20년 이상 투자경력을 쌓은 ‘투자 베테랑’이다. 2011년에 블랙록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시장 변동성이 커져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 진입했다”는 게 프레데릭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금융사별로 제각각”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고려해야 할 투자 리스크(위험) 요인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프레데릭 대표는 “무역전쟁 심화,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성장 둔화, 금리 인상 등 다양한 변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올 들어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리스크 요인에 더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장세에서 그가 가장 주목하는 투자전략은 ‘커버드콜’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입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파는 전략이다. 1만원짜리 A주식을 사고 같은 주식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한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주가가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레데릭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경기민감주, 성장주 등을 매입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펀드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자산이나 가격이 떨어져도 원래 가격으로 빨리 되돌아갈 수 있는 우량 자산도 투자할 만한 대상으로 꼽았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는 “채권은 시장 영향을 덜 받는 단기채나 하이일드 채권보다 투자등급이 높은 기업 회사채가 유망하다”며 “주식이라면 현금흐름을 꾸준히 내는 우량기업 등이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마이클 프레데릭 멀티애셋전략그룹 인컴 투자전략 대표(사진)는 30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무역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지만 쉽게 마무리되지도 않을 것”이라며 “변동성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투자에 임할 때”라고 강조했다.
프레데릭 대표는 JP모간자산운용 등에서 20년 이상 투자경력을 쌓은 ‘투자 베테랑’이다. 2011년에 블랙록으로 자리를 옮겨 일하고 있다.
“지난해와 달리 시장 변동성이 커져 수익을 내기 어려운 시기에 진입했다”는 게 프레데릭 대표의 진단이다. 그는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금융사별로 제각각”이라며 “글로벌 경제가 어느 방향으로 흘러갈지 모르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이 커짐에 따라 고려해야 할 투자 리스크(위험) 요인도 많아졌다는 분석이다. 프레데릭 대표는 “무역전쟁 심화, 미국 이외 지역의 경제성장 둔화, 금리 인상 등 다양한 변수를 신중히 고려해야 한다”며 “올 들어 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주식과 채권 가격이 매력적인 수준까지 떨어졌지만, 리스크 요인에 더 집중해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변동성 장세에서 그가 가장 주목하는 투자전략은 ‘커버드콜’이다. 커버드콜은 주식을 매입하는 동시에 해당 주식의 콜옵션을 파는 전략이다. 1만원짜리 A주식을 사고 같은 주식을 1만1000원에 살 수 있는 권리(콜옵션)를 매도한다.
이렇게 되면 주가가 1만1000원을 넘었을 때 차익은 포기해야 하지만 주가가 1만1000원 아래에서 움직일 때는 시세차익과 옵션 프리미엄을 함께 얻을 수 있다. 주가가 제자리걸음을 해도 수익을 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프레데릭 대표는 “미국 시장에서 주가가 꾸준히 상승할 여력이 있는 경기민감주, 성장주 등을 매입하고 콜옵션을 매도하는 전략을 펀드에서 주로 활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 움직임에 영향을 많이 받지 않는 자산이나 가격이 떨어져도 원래 가격으로 빨리 되돌아갈 수 있는 우량 자산도 투자할 만한 대상으로 꼽았다. 블랙록 투자 연구소는 “채권은 시장 영향을 덜 받는 단기채나 하이일드 채권보다 투자등급이 높은 기업 회사채가 유망하다”며 “주식이라면 현금흐름을 꾸준히 내는 우량기업 등이 불확실성이 커진 시장에서 양호한 성과를 낼 것”이라고 내다봤다.
나수지 기자 suj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