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새 민선시장 취임에 맞춰 각종 행사에서 지금까지 해오던 격식과 예우 등 묵은 관행을 대폭 손질하기로 했다.

30일 시가 마련한 ‘시민이 존중받는 행사 간소화 추진계획’에 따르면 일반 시민을 위한 공연·축제·문화·예술·체육행사는 앞으로 내빈 초청을 생략하거나 모바일로 초청장을 대신하기로 했다. 행사장에서는 먼저 오는 사람이 순서대로 앉는 자율좌석제를 도입한다. 내빈 소개와 인사 말씀도 모두 생략한다. 주빈이 참석하지 않거나 늦더라도 행사는 예정된 시간에 맞춰 정시에 진행한다. 차 문 열어주기, 우산 씌워주기, 공공장소 차량통제, 행사장 입구 영접인원 도열 등 권위적이고 과도한 의전도 하지 않기로 했다.

울산시 관계자는 “불합리한 행사 관행을 없애 시민이 존중받는 행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