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前대통령 묘역 찾아 '통합' 외친 김병준…권양숙 여사도 예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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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자살미화 정상아냐' 발언엔 "사람마다 독특한 캐릭터 있는 것"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한국당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행보의 일환이었지만,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면서 보수의 구원투수로 나선 그의 이력 때문에 정치권의 시선은 남달랐다.
그는 자신의 '봉하마을행'을 둘러싼 당 일각의 비판 목소리에 대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면서 "결국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묘역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국립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은 뒤에도 방명록에 같은 글을 남겼다.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 역시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까지는 참석했지만, 이후로는 '추도식의 정치화'를 이유로 스스로 발길을 끊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황우여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후 한국당 계열 당 지도부로는 처음으로 권양숙 여사를 3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런 행보에 대해 "한국당을 노무현 이중대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파의 기본가치를 훼손하는 권한을 준 것은 아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악으로 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으로 보는 듯한 가치라면 우리당을 지지하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행보를 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앞서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권 여사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고, 권 여사도 김 위원장에게 "열심히 잘하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당이 권 여사에 대한 고발을 철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발) 하신 분들이 있으니 함부로 대답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 모두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봉하마을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연일 '국가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이제야말로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열 때가 됐고, 나 같은 사람이 한발이라도 앞서서 열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력의 관성이 권력을 쥐고 나면 뭘 해보고 싶은 것이고, 특히 견제세력이 약할 때는 더 그런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비대위 내부에서 거론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든 원칙적으로 서로가 이야기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죽음과 관련해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페이스북 글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사람마다 독특한 캐릭터가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
자유한국당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은 30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의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찾아 '통합'을 강조했다.
한국당 비대위원장 취임 이후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는 행보의 일환이었지만, 노무현정부 청와대 정책실장 출신이면서 보수의 구원투수로 나선 그의 이력 때문에 정치권의 시선은 남달랐다.
그는 자신의 '봉하마을행'을 둘러싼 당 일각의 비판 목소리에 대해 "충분히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해해주셨으면 한다"면서 "결국 우리 사회가 통합을 향해 가야 한다"고 말했다.
묘역 방명록에는 '모두, 다 함께 잘사는 나라'라고 적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 서울 국립현충원의 전직 대통령 묘역을 차례로 찾은 뒤에도 방명록에 같은 글을 남겼다.
한국당 지도부가 봉하마을을 찾는 것은 이례적이다. 김 위원장 역시 노 전 대통령 2주기 추도식까지는 참석했지만, 이후로는 '추도식의 정치화'를 이유로 스스로 발길을 끊었다고 한다.
김 위원장은 황우여 전 한나라당 원내대표 이후 한국당 계열 당 지도부로는 처음으로 권양숙 여사를 30분간 비공개로 만났다.
그러나 당내에서는 이런 행보에 대해 "한국당을 노무현 이중대로 만들려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한 의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우파의 기본가치를 훼손하는 권한을 준 것은 아니다"며 "박정희 전 대통령은 악으로 보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선으로 보는 듯한 가치라면 우리당을 지지하는 국민으로부터 지지받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한쪽으로 기울어진 행보를 하면 가만히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국당은 앞서 640만 달러 수수 의혹을 제기하며 권 여사를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이 권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이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고, 권 여사도 김 위원장에게 "열심히 잘하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은 '한국당이 권 여사에 대한 고발을 철회할 계획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고발) 하신 분들이 있으니 함부로 대답할 문제는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국민 모두 다 함께 새로운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한국당 비대위원장으로서 봉하마을을 찾은 소감을 밝혔다.
그는 문재인정부를 연일 '국가주의'라고 비판하고 있는 데 대해 "이제야말로 정말 새로운 시대를 열 때가 됐고, 나 같은 사람이 한발이라도 앞서서 열어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그는 "권력의 관성이 권력을 쥐고 나면 뭘 해보고 싶은 것이고, 특히 견제세력이 약할 때는 더 그런 경향이 있다"고도 했다.
비대위 내부에서 거론된 문재인 대통령과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서는 "영수회담은 당연히 단독(으로 하는 것)"이라면서도 "어떤 형태든 원칙적으로 서로가 이야기를 거부할 이유는 없다"고 했다.
그는 노회찬 전 정의당 의원의 죽음과 관련해 '자살이 미화되는 세상은 정상적인 사회가 아니다'라는 페이스북 글로 논란에 휩싸인 홍준표 전 대표에 대해 "사람마다 독특한 캐릭터가 있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