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신기록 멈췄다…반도체 '열풍'에 갤럭시S9 '찬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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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실적…반도체 영업익 11.61조, IM 영업익 2.67조
반도체, 최대 영업익 달성, 영업이익률 52.8% 초호황
반도체, 최대 영업익 달성, 영업이익률 52.8% 초호황
삼성전자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의 판매 부진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한 2분기 성적표를 받았다. 주력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선전했지만, 전체 실적이 내려 앉으면서 올 1분기까지 6분기째 이어오던 영업이익 신기록 행진이 멈췄다.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확정실적에 대해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5조3048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잠정발표한 실적은 이보다 약 4500억원 정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반도체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 저조
IM 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 3조7700억원보다 30% 이상 급감하면서 삼성전자 실적 신기록에 제동을 걸었다.
무선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향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세를 나타내며 성숙단계에 직면해서다. 스마트폰 기능 및 디자인이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역대 최대 영업익 올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을 올리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반도체 부문은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한 분기만에 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52.8%에 달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모바일 모델과 서버용 SSD의 수요 대응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TV '맑음' 생활가전 '흐림'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하반기 TV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QLED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OLED·LCD 모두 약세
디스플레이도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5조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리지드 OLED의 가동률이 개선됐음에도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리지드 OLED에서 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플렉시블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CD 부문은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대형·고해상도 프리미엄 TV 패널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8조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등 총 16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삼성전자는 31일 2분기 확정실적에 대해 매출 58조4800억원, 영업이익 14조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분기 대비 매출은 3%, 영업이익은 8000억원 감소했다. 전년 동기 대비는 매출은 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8000억원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이다. 금융정보업체 와이즈에프엔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은 삼성전자가 15조3048억원의 2분기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삼성전자가 잠정발표한 실적은 이보다 약 4500억원 정도 하회하는 수준이다.
이는 반도체가 호조를 보인 가운데 상반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9이 예상보다 저조한 판매를 올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 갤럭시S9 판매 저조
IM 부문은 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6700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이 전 분기 3조7700억원보다 30% 이상 급감하면서 삼성전자 실적 신기록에 제동을 걸었다.
무선 사업은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 성장이 정체되고 업계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진 가운데, 갤럭시S9을 포함한 플래그십 모델 판매 감소와 마케팅 활동 강화에 따른 비용 증가로 실적이 감소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사업은 향후에도 어려움이 예상된다.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이 감소세를 나타내며 성숙단계에 직면해서다. 스마트폰 기능 및 디자인이 크게 변화하지 않으면서 교체 주기가 길어진 점이 영향을 미쳤다.
◆반도체, 역대 최대 영업익 올려
그러나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은 역대 최대 분기 영업익을 올리며 건재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반도체 부문은 매출 21조9900억원, 영업이익 11조6100억원을 기록했다. 분기 기준 역대 최고 기록을 한 분기만에 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52.8%에 달했다.
2분기 메모리 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와 스마트폰 시장의 약세에도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중심으로 전반적으로 견조한 수요 증가세를 이어갔다. 낸드는 스마트폰 고용량화 추세와 클라우드 인프라 확대로 서버용 SSD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평택에서 생산하는 64단 3D V낸드의 안정적 공급을 바탕으로 신규 모바일 모델과 서버용 SSD의 수요 대응에 주력해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다.
D램의 경우 서버와 데이터센터, 그래픽 수요 증가 등으로 메모리 탑재량 상향 추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삼성전자는 고용량 서버용 D램 등 탄력적인 물량 운영과 공급 확대로 견조한 실적을 이어갔다. ◆TV '맑음' 생활가전 '흐림'
2분기 CE 부문은 매출 10조4000억원, 영업이익 5100억원을 기록했다. TV 사업은 신제품 QLED TV 판매 호조와 UHD·초대형 TV 등 고부가 제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하반기 TV 시장은 선진 시장을 중심으로 전년 동기 대비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전자는 연말 성수기 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다양한 라인업의 QLED 신제품 판매를 확대해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그러나 생활가전 사업은 패밀리허브 냉장고, 큐브 공기청정기 등 프리미엄 제품 판매 확대에도 에어컨 등 계절제품 수요 둔화로 전년 동기 대비 실적이 소폭 감소했다.
◆디스플레이, OLED·LCD 모두 약세
디스플레이도 다소 주춤한 모양새다. 2분기 디스플레이 사업은 매출 5조670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 OLED 부문은 리지드 OLED의 가동률이 개선됐음에도 플렉시블 제품 수요 약세가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리지드 OLED에서 저온폴리실리콘 LCD와의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나, 플렉시블 제품 수요 회복에 따른 판매 확대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LCD 부문은 TV 패널 판매 감소와 가격 하락이 지속돼 전분기 대비 실적이 감소했다. 하반기에는 계절적 성수기 영향으로 대형·고해상도 프리미엄 TV 패널의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나 업계 생산량 증가로 인해 실적 개선폭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2분기 시설투자는 8조원이며 사업별로는 반도체 6조1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1000억원 수준이다. 상반기 누계로는 반도체 13조3000억원, 디스플레이 1조9000억원 등 총 16조6000억원이 집행됐다.
이진욱 한경닷컴 기자 showg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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