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방 6개월' 이재용, 신성장동력 확보·신뢰 회복 난제 산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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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사상최고 실적 유력…대내외 불확실성에 미래 불투명
내달초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 발표 '주목'…사회공헌도 박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달 5일로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만 6개월을 맞는다.
대법원 선고를 앞둔 데다 삼성을 둘러싼 여러 악재와 논란이 이어지면서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 일정에 나서지 않은 채 '로우키'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해 '공백 메우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후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올라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새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이슈 등 '내환'이 이어지고 있고 미중 통상 전쟁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외풍'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은 험로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으면서 석방된 이후 두 차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4월 발표된 올 1분기 실적은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다시 한번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양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모두 좋은 결과를 낸 덕분이었다.
그러나 31일 발표된 올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달 초 잠정 실적이 발표된 터여서 '충격'은 크지 않았고 반도체 사업에서 또다시 신기록을 깼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고, 사상 최고 영업이익 행진도 4분기 만에 중단됐다.
올 하반기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실적만 봤을 때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지만 대외 여건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선 글로벌 반도체 슈퍼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3분기에는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갤럭시노트9 출시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조원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천800억원·영업이익 53조6천5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글로벌 G2' 간 통상전쟁의 유탄이 날아들고 있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른 기술격차 축소와 공급 확대 전망 등은 분명한 악재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 계열사들을 겨냥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압박'이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정부의 재벌개혁 드라이브도 '진행형'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달 초 인도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정부가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면서 대기업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6일께 이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기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사회공헌 사업과 협력사 상생 방안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정경유착 관행으로 훼손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서는 올해 하반기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IT 기업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난제'를 풀어가기 위해 이 부회장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내달초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 발표 '주목'…사회공헌도 박차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이 다음달 5일로 항소심 집행유예로 석방된 지 만 6개월을 맞는다.
대법원 선고를 앞둔 데다 삼성을 둘러싼 여러 악재와 논란이 이어지면서 아직 국내에서는 공식 일정에 나서지 않은 채 '로우키' 기조를 이어가고 있지만 사실상 경영 일선에 복귀해 '공백 메우기'에 주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구치소에서 풀려난 이후 잇따라 해외 출장길에 올라 신성장 동력 발굴에 나서면서 새 총수로서의 존재감을 확인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그러나 여전히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의혹,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 회계 이슈 등 '내환'이 이어지고 있고 미중 통상 전쟁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등 '외풍'도 만만치 않아 당분간은 험로를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 부회장은 지난 2월 5일 항소심에서 징역 2년 6개월에 집행유예 4년 선고를 받으면서 석방된 이후 두 차례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4월 발표된 올 1분기 실적은 하락 반전할 것이라는 증권가의 예상을 깨고 다시 한번 사상 최고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갔다.
양대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스마트폰이 모두 좋은 결과를 낸 덕분이었다.
그러나 31일 발표된 올 2분기 실적은 다소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미 이달 초 잠정 실적이 발표된 터여서 '충격'은 크지 않았고 반도체 사업에서 또다시 신기록을 깼지만 만족스럽지는 못했다.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처음으로 전분기 대비 감소세를 기록했고, 사상 최고 영업이익 행진도 4분기 만에 중단됐다.
올 하반기를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린다.
실적만 봤을 때는 '장밋빛' 전망이 우세하지만 대외 여건은 심각한 수준이다.
우선 글로벌 반도체 슈퍼호황이 예상보다 길어지면서 3분기에는 다시 사상 최고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디스플레이 사업도 회복 조짐을 보이고, 갤럭시노트9 출시도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전체로는 매출 250조원에 영업이익 65조원 안팎을 기록하면서 이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실적(매출 239조5천800억원·영업이익 53조6천500억원)을 가볍게 뛰어넘을 것이 유력시된다.
그러나 '글로벌 G2' 간 통상전쟁의 유탄이 날아들고 있고, 중국의 반도체 굴기에 따른 기술격차 축소와 공급 확대 전망 등은 분명한 악재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상황에서 삼성 계열사들을 겨냥한 검찰, 공정거래위원회, 금융위원회의 '압박'이 이어지는 것도 부담이다.
정부의 재벌개혁 드라이브도 '진행형'이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의 이달 초 인도 국빈 방문을 기점으로 정부가 '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성과 창출을 위한 노력을 본격화하면서 대기업의 역할이 부각되는 것은 삼성전자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오는 6일께 이 부회장이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만나 대규모 투자·고용 계획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진 것도 이런 기류와 맥을 같이 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 부회장은 사회공헌 사업과 협력사 상생 방안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부분에도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과거 정경유착 관행으로 훼손된 국민 신뢰를 회복하려는 시도로 여겨진다.
재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로서는 올해 하반기가 과거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가 될 것"이라면서 "신성장 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글로벌 IT 기업으로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하는 동시에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난제'를 풀어가기 위해 이 부회장이 전방위 노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