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상수 감독이 제75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기자회견에 연인 김민희 없이 홀로 참석했다.20일(현지시간) 홍 감독은 이날 독일 베를린 그랜드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베를린영화제 기자회견에 참석했다.이 영화제 경쟁 부문 출품작인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홍상수 감독의 연인이자 최근 임신설이 불거진 배우 김민희가 제작실장으로 참여했다. 항상 베를린 영화제에 동행했기에 김민희가 이번 영화제에 참석해 임신한 모습을 공개할지 여부에 관심이 쏠렸으나 홍 감독은 레드카펫에 이어 기자회견에도 홀로 모습을 드러냈다.홍 감독의 신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는 30대 시인 동화(하성국)가 여자친구 준희(강소이)의 부모 집에 찾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다른 작품과 마찬가지로 주인공들이 모여 대화하며 이야기가 진행된다. 이런 방식에 대해 홍 감독은 "내가 '주어진 것'으로 부르는 게 가장 중요하다. 그때 주어진 것은 이 사람들이 그곳에 있었다는 것"이라며 배우 강소이로부터 부모가 시골에서 닭을 직접 키우고 산다는 얘기를 듣고 이 영화를 찍게 됐다"고 밝혔다.가족 이야기에 초점을 맞춘 이유에 대해 홍 감독은 "메시지 형식의 아이디어에서 영화를 시작하지 않는다. 이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 재료를 써야겠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주어진 것에서 시작한다"고 설명했다.작품 속 배경은 배우 강소이 부모의 자택이었다. 홍 감독은 "영화의 모든 디테일은 어떤 면에서 내가 의도한 것이라고 할 수 있지만 하나의 생각을 표현하는 도구는 아니다"라며 "나는 왜 이 영화를 만들었는지, 영화가 어떤 의미인지 말하기가 항상 꺼려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를 또 '트뤼도 주지사'라고 조롱했다. 이와 함께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로 만들겠다는 의지를 드러내 논란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저는 위대한 미국 하키팀에 전화해서 오늘 밤 캐나다를 상대로 한 승리를 위해 격려할 것"이라며 "캐나다는 훨씬 낮은 세금과 훨씬 더 강력한 안보로 언젠가 아마도 우리의 소중하고 매우 중요한 51번째 주가 될 것"이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저는 오늘 밤 워싱턴DC에서 주지사들 앞에서 연설할 예정이라서 안타깝게도 (하키 경기에) 참석할 수 없다"면서 "하지만 우리 모두 지켜볼 것이고, '트뤼도 주지사'가 우리와 함께하고 싶어 한다면 그는 매우 환영받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캐롤라인 래빗 백악관 대변인도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오전 10시께 미국 대표팀 선수들이 아침 훈련을 마친 뒤 통화를 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미국이 이기는 것을 지켜볼 예정이다. 그는 오늘 밤 경기를 기대하고 있고, 우리는 곧 우리의 51번째 주가 될(soon-to-be 51st state) 캐나다를 이길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7시 20분 워싱턴DC에서 열리는 공화당주지사협회 회의에서 연설이 예정돼 있다. 트럼프가 언급한 아이스하키 경기는 올해 처음 열린 4개국(미국, 캐나다, 스웨덴, 핀란드) 대항전 결승전이다. 미국 매사추세츠 보스턴 TD가든에서 이날 오후 8시에 진행된다. 지난 15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진행된 예선전에서는 미국이 3대1로 승리
영국의 대표적인 첩보영화 '007 제임스 본드' 시리즈 창작 통제권이 미국 엔터테인먼트 업체인 아마존 MGM 스튜디오로 넘어간다.영화 '007' 시리즈 지식재산권 공동 소유주인 바버라 브로콜리와 마이클 G 윌슨은 제작사 이온 프러덕션을 통해 20일(현지시간) 낸 성명에서 아마존 MGM 스튜디오와 합작투자(JV)를 신설했으며 아마존 MGM 스튜디오가 이 시리즈의 창작 통제권을 갖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이들은 이 시리즈의 지식재산권은 브로콜리와 윌슨, 아마존 MGM이 공동으로 소유하지만, 향후 영화를 어떻게 제작할지는 아마존 MGM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아마존은 007 영화 시리즈 배급권을 보유한 MGM 스튜디오를 2022년 인수했다.007 시리즈는 영국 소설가 이언 플레밍이 쓴 소설을 영화화한 것으로, 코드명 007인 해외정보국(MI6) 첩보요원의 활약을 그린다. 수십년간 이어지며 흥행에 성공한 장수 시리즈로 캐릭터나 이야기에서 영국색을 유지해 영국 영화의 자존심으로 꼽혀 왔다.앨버트 R 브로콜리가 1961년 설립한 이온 프러덕션이 1962년부터 2021년까지 25편을 제작했다. 이 제작사의 현재 소유주는 브로콜리의 딸인 바버라와 의붓아들인 윌슨이다.BBC 방송은 이번 발표가 '007 노 타임 투 다이' 이후 4년 공백이 이어지면서 시리즈의 운명에 대한 추측이 무성한 가운데 나왔다면서, 다음 본드를 맡을 배우로 제임스 노턴, 에런 테일러-존슨, 시오 제임스 등의 이름이 베팅업체에서 오르내리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존 창업자 제프 베이조스는 이날 엑스(X·옛 트위터)에 "다음 본드로 누구를 고르시겠습니까"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007 팬들은 베이조스에게 "제발 시리즈를 망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