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2분기 매출 2413억 8.3%↑
한미약품(대표 우종수·권세창)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동기대비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2분기 한미약품의 경구용 항암제 기반 기술인 '오라스커버리'를 도입한 미국 아테넥스가 지급한 기술료가 일시적으로 반영돼 상대적으로 실적이 감소한 것이다.

올해는 기술료 유입이 없었지만 자체 개발 제품의 판매 호조로 매출이 늘면서 순익이 증가했다.

한미약품은 올해 2분기 연결회계 기준으로 매출 2413억원과 영업이익 199억원, 순이익 144억원을 기록했다고 31일 잠정 공시했다.

자체 개발 중인 신약 파이프라인이 증가하면서 2분기 매출의 20.1%에 해당하는 485억원을 R&D에 투자했다. 전년 대비 31.8% 증가한 액수다.

매출과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3%, 19.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기술료 수익이 일시적으로 감소하면서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했다.

올해 2분기 매출이 증가한 것은 ‘아모잘탄 패밀리(고혈압 3종)’와 ‘로수젯(고지혈증)’, ‘로벨리토(고혈압·고지혈증)’ 등 복합제가 고르게 성장했기 때문이다. ‘구구(발기부전)’, 팔팔(〃)’, ‘한미탐스 0.4mg(전립선비대증)' 등의 판매 증가도 매출에 기여했다. 파트너사들이 지급한 기술료 일부도 수익으로 인식됐다.

중국 현지법인 북경한미약품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성장한 51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62억원, 순이익은 7.1% 증가한 59억원을 기록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자체 개발한 주력 제품들의 고른 성장을 기반으로 신약 R&D에 투자하는 ‘매출-R&D 선순환’ 구조가 이번 2분기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며 “미래 비전을 위한 투자와 내실 있는 경영의 조화를 통해 제약강국 실현을 앞당기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