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실종 여성, 편의점 다녀오며 밤 11시 13분 언니·형부에 통화시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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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실종 여성 언니와 형부에 2차례 통화 불발
마지막 전화 시도 끝으로 행방불명
엿새째 수색했지만 성과 없어
마지막 전화 시도 끝으로 행방불명
엿새째 수색했지만 성과 없어
제주 세화포구에서 가족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이 실족사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색이 진행되고 있으나 여러 의문점이 제기되고 있다.
제주도에서 가족과 캠핑 중 실종된 30대 여성이 편의점에서 물품을 산 후 언니와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으나 통화가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에 따르면 실종된 최씨는 이날 오후 11시 5분에 편의점에서 물품을 산 후 11시 13분에 언니와 형부에게 전화를 걸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전화를 받지 않았다. 11시 38분 최 씨가 언니에게 또 전화를 걸었지만 통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경찰은 최씨가 물에 빠져 숨졌다면 파도에 밀려 시신이 갯바위 등 연안으로 올 수 있어 구좌읍 세화리 연안은 물론, 이웃 마을인 평대리, 하도리 연안까지 수색하고 있다.
항공 수색을 위해 경찰과 해경 헬기 2대와 드론 1대도 동원됐다.
그동안의 수색에서는 최씨의 슬리퍼와 휴대전화, 신용카드를 발견했으나 행방과 관련된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했다.
최씨가 실족사했다면 6일째인 현재까지 시신이 물 위로 떠오르지 않는 점은 일반적인 사례와 다르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일부 주민들은 최씨와 남편이 서로 다투는 소리를 자주 들었다고 했다.
현장에 내려간 최 씨 아버지 또한 "딸과 사위가 제주에 캠핑을 와서 많이 싸웠다는 주변 얘기가 있는데, 사위는 그런 적이 없다고만 한다"고 주장했다.

편의점 CCTV 영상을 보면 최씨는 실종 직전인 25일 오후 11시 5분께 세화포구 근처 편의점에서 김밥과 소주, 커피, 종이컵 한 줄(10개) 등을 샀다.
환경미화원은 주변 청소 당시 종이컵 1개가 없었으며 9개는 그대로 있었고 소주병은 거의 비어 있었다면서 쓰레기인줄 알고 버렸다고 진술했다. 미화원의 이같은 진술은 최 씨의 혼술 가능성에 더욱 무게를 싣게 했다.
일각에서는 최근 제주도에서 여성 변사체 발견이 자주 발생한다며 제주도에 체류중인 예맨 난민에 의한 범죄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으나, 경찰 측은 세화항 인근에서 최 씨의 신용카드와 슬리퍼 한 족이 발견됐다는 점을 들어 실족에 따른 실종에 무게를 두고 있다.
이미나 한경닷컴 기자 help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