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약 ‘인보사’ 임상 피험자 장기추적…“통증·기능 개선 36개월 이상 유지”
코오롱생명과학이 골관절염 치료제 인보사(사진) 투약자를 장기추적한 결과 “무릎 관절 통증과 기능이 의미 있는 정도로 개선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31일 발표했다.

인보사는 지난해 시판 허가를 받은 국내 최초의 유전자치료제다. 이번 장기추적은 이 약을 임상 2a, 2b, 3상에서 투약한 사람이 임상 종료 뒤 어떻게 변했는지를 기간을 두고 관찰한 것이다.

유수현 코오롱생명과학 상무(바이오사업담당 본부장)는 “임상에서 인보사를 투약한 중등도 무릎 골관절염(K&L grade 3) 환자의 IKDC(무릎 기능성 및 활동성 평가지수)와 VAS(통증평가지수)를 분석했다”며 “2a상 피험자는 투약 뒤 48개월까지, 2b상 및 3상 피험자는 36개월까지 투약 전과 대비해 지수 개선이 유의미하게 유지됐다”고 말했다.

이어 “3상 장기추적에서는 WOMAC(일상생활에서의 기능성, 통증 및 강직성 평가지수)과 KOOS(기능성, 통증, 삶의 질 평가지수)를 추가로 분석했다”며 “투약 뒤 36개월까지 투약 전과 대비해 모두 유의미한 지수 개선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코오롱생명과학은 3상 피험자 가운데 인공관절치환술(TKA)을 받은 사람이 얼마나 되는지도 살폈다. 기간은 투약 뒤 3년차까지다. 그 결과 위약을 투여했던 피험자 81명은 이 가운데 6명이 시술을 받은 반면 인보사 투약자는 78명 중 1명만이 시술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유 상무는 “인보사의 적응증 및 투여방법 확대를 위한 다양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며 “인보사가 블록버스터가 될 수 있도록 연구 개발을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