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사업의 예산 대비 집행 비율을 나타내는 상반기 재정집행률이 9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반기 재정집행률 62%… 9년 만에 최고
기획재정부는 31일 서울지방조달청에서 김용진 기재부 2차관 주재로 제7차 재정관리점검회의를 열고 2018년 상반기 본예산과 추가경정예산 집행실적 등을 점검했다. 정부가 상반기까지 집행한 예산은 총 280조2000억원 중 174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목표인 162조6000억원보다 11조5000억원을 초과 달성했다. 집행률은 62.1%로 2010년 상반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세부 내역별로는 중앙부처가 149조3000억원을 사용해 계획보다 10조4000억원(4.4%포인트)을 초과했다. 공공기관은 상반기 24조8000억원을 투입해 1조1000억원(2.6%포인트)을 초과 집행했다. 정부가 집중관리하고 있는 일자리사업은 관리 대상 예산 10조7000억원 중 7조1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했다. 계획 대비 2.5%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사회간접자본 사업은 관리 대상 예산 38조9000억원 중 23조7000억원이 쓰여 목표를 2.2%포인트 초과 달성했다.

김 차관은 “하반기에는 불용을 최소화해 재정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며 “국가 추경에 대응해 지방자치단체 추경이 신속히 집행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는 대구시와 고용위기지역으로 지정된 전북 군산시, 경남 통영시 관계자 등이 참석해 추경 편성·집행현황, 현장 애로사항 등을 논의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앞으로 중앙정부와 지자체 간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자체 참석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성수영 기자 s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