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과 현대자동차 등 울산지역 주요 제조업체가 이번주부터 여름휴가에 들어가면서 도심이 텅 비는 공동화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현대차 울산공장은 지난 28일부터 8월5일까지 주말을 포함해 최장 9일의 여름휴가에 들어갔다. 사내협력업체와 효문공단, 매곡공단, 경주 모화공단 등 협력사 직원도 일제히 휴가를 떠났다. 현대중공업은 최장 16일간의 여름휴가가 시작됐다. 휴가기간은 지난 28일부터 8월9일까지지만 10일(금요일)에 연차 사용을 권장해 직원 대부분이 12일까지 16일간의 재충전 시간을 보낸다.

울산시는 현대차와 현대중공업, 이들 대기업의 협력업체 근로자를 모두 합하면 이번주 울산 인구(118만 명)의 17%가량인 20만여 명이 집단 휴가를 떠난 것으로 추산했다. 이들이 한꺼번에 여름 휴가를 보내면서 울산시내 학원, 식당, 술집 등 상당수 가게가 문을 닫았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