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그룹의 식품기업인 현대그린푸드가 멕시코에서 다섯 번째 단체급식 계약을 따냈다.

현대그린푸드는 1일 멕시코 서부 지역인 티후아나에 있는 트레일러 제조사 ‘현대트랜스리드’의 직원식당 운영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현대트랜스리드 근로자 4400여 명을 대상으로 총 4개의 식당을 운영하며, 하루 평균 약 7000식을 제공한다. 매출은 연간 최대 40억원이다.

1989년 멕시코에 진출한 현대트랜스리드는 지금까지 멕시코 현지 업체들로부터 급식을 공급받아왔다. 한국인 직원(약 4%)이 많지 않아 현지 업체와 단체급식을 계약했지만, 위생 상태와 한류(韓流) 바람 등을 고려해 한국 식품기업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그린푸드는 뚝배기 탕 조림 볶음 등 한국 메뉴를 늘릴 계획이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계약으로 멕시코 서부로 진출하게 됐다. 지금까지 단체급식을 한 기업은 2016년 기아자동차를 시작으로 다이모스 파워텍 위아 등 주로 동북부에 있다. 이번 계약금액까지 더하면 멕시코에서만 연간 90억~100억원의 매출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그린푸드는 지난해 중국 멕시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4개국 50개 사업장에서 단체급식 사업으로만 650억원의 매출을 냈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