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무부는 31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역내 다자안보협의체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 리용호 북한 외무성 부상 간 양자회담 일정을 잡지 않았다고 밝혔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북한도 이번 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북미의 접촉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다만 계획된 회담 일정은 없다"고 말했다.

두 나라 외교장관은 다음달 3일부터 이틀간 열리는 ARF에 참석한다. 자연스럽게 만나는 만큼 실질적 논의가 오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나워트 대변인은 그러면서 "북한 당국과 꾸준히 대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평양 인근에서 새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이 제조되고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 보도에 대해선 "그 보도를 매우 잘 알고 있다"고만 언급했다.

나워트 대변인은 대북제재와 관련, "제재는 확고하게 유지될 것"이라며 "폼페이오 장관은 이번 아세안 방문에서 대북제재의 중요성을 얘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대북제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협상 테이블로 끌어내는 데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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