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력은 김종갑 사장이 지난 1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알 술탄 원자력재생에너지원(K.A.CARE) 원장을 만나 사우디 원전사업 수주를 논의했다고 2일 밝혔다.

김 사장은 원전 수주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고 한전의 사업 준비현황을 설명했으며, 원자력과 신재생 분야에서 양사의 협력방안을 협의했다.

한전은 지난달 1일 미국, 중국, 프랑스, 러시아의 원전 사업자와 함께 사우디가 발주하는 원전의 예비사업자에 선정됐다고 통보받았다.

한전은 예비사업자 발표 이후 정부와 원전수출전략협의회를 개최하고 사우디원전지원센터를 개소하는 등 2단계 입찰을 준비하고 있다.

한전은 원전 수주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원전건설 현지화와 사우디 인력양성 등 사우디의 핵심 관심 분야 이행을 위한 방안을 수립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에 사우디에서 현지 로드쇼를 개최해 양국 기업 간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등 현지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등 경쟁국들이 사우디 원전 수주를 중동 내 영향력 확보를 위한 발판으로 삼으려고 적극적인 수주활동을 하고 있어, 앞으로 치열하고 험난한 경쟁이 예상된다고 한전은 밝혔다.

김 사장은 "본격적 입찰 2단계 시작에 따라 앞으로 사업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아랍에미리트 바라카 원전에 이은 신화를 창조할 수 있도록 정부와 긴밀히 공조하고 원전산업계의 역량을 결집한 '팀 코리아' 체제로 총력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한전 사장, 사우디서 원전 수주활동 "경쟁 더 치열해진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