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 분석…삼성, 1위 유지했지만 판매량·점유율 모두 감소

2분기 LG전자 스마트폰 출하량이 최근 5년간 최저치를 기록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LG 스마트폰 분기 출하량 최근 5년 중 최저…2분기 950만대"
2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LG전자는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950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3%로 9위를 차지했다.

SA는 "LG전자는 2분기 출하량이 작년 동기 대비 29%, 전 분기 17% 감소했다"며 "이는 LG전자가 지난 20분기 동안 기록한 최저 출하량"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피처폰을 포함한 전체 휴대폰에서는 1천만대를 출하해 점유율 2%로 전체 11위였다.

작년 동기 대비 32%, 전 분기 대비 17% 감소한 수치다.

글로벌 휴대폰 도매 수익에서도 2분기 18억달러를 기록해 작년 동기 대비 25%가 감소했다.

이 역시 최근 5년간 최저 수치다.

LG전자는 2분기 주요 마켓인 북미 지역에서 작년 동기 대비 출하량이 26% 감소했고, 서유럽, 남미 등지에서도 각각 41%, 4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 판매량은 전년 대비 4% 감소했다.

이는 중국 업체의 물량 공세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LG전자가 상반기 선보인 전략 스마트폰 G7 씽큐가 주요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5월 국내 G7 씽큐를 출시하고 6월 북미를 시작으로 글로벌 시장에 G7 씽큐를 순차 출시했지만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을 냈다.

SA는 "플래그십 제품에 차별점이 없다는 점이 LG전자의 약점"이라며 "시장을 다각화하지 못하고 인도, 중국에서의 성장 기회를 활용하지 못한 것이 꾸준한 출하량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는 삼성이 20.9%(7천300만대)로 1위였고 화웨이가 15.8%(5천400만대), 애플이 12.1%(4천130만대)로 2∼3위였다.

중국업체인 샤오미와 오포가 각각 9.1%, 8.6% 점유율로 4∼5위였다.

삼성전자가 1위를 유지했지만, 전년 동기 판매량과 점유율이 각 10.1%포인트, 1.7%포인트 감소해 상위 5위권 업체 중 유일하게 판매량과 점유율이 모두 줄어들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하반기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실적을 개선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지난달 26일 실적 발표 콘퍼런스 콜에서 "하반기에는 확보된 원가경쟁력을 바탕으로 공격적으로 물량, 매출을 확대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지난달 31일 콘퍼런스 콜에서 "갤럭시노트9을 전작보다 조기에 출시하고 합리적인 가격을 책정해 전작보다 더 많이 판매하겠다"며 "적극적인 신기술 도입과 폼팩터 혁신(폴더블폰), 5G 기술 선점 등으로 하드웨어 기술 리더십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