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29번째…'BMW 승용차 주차금지' 안내문 나붙기도
BMW 520d 또 주행 중 화재…이번엔 영동고속도로
잇따른 주행 중 화재로 리콜(시정명령) 조치에 들어간 BMW 520d 승용차에서 또 불이 났다.

[경기도 재난안전본부 제공]
경찰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11시 47분께 강원 원주시 부론면 흥호리 영동고속도로 강릉방면 104㎞ 지점에서 조모(27)씨가 몰던 BMW 520d 승용차 엔진 부분에서 불이 났다.

차량 소유자이자 동승자인 최모(29·여)씨는 경찰에서 "주행 중 가속 패들이 작동하지 않아 갓길에 차를 세운 뒤 곧이어 차량 앞부분에서 불길이 치솟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운전자와 동승자는 신속하게 대피해 인명피해는 없었다.

사고가 난 차량은 2015년식 BMW 520d 모델로 알려졌다.

불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20여 분 만에 진화됐지만, 차량은 차체만 남긴 채 모두 탔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운전자 최씨 등의 진술을 토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BMW 승용차가 주행 중 불이 난 것은 올해만 29번째다.

앞서 지난달 31일 오전 0시 28분께 원주시 판부면 금대리 중앙고속도로 춘천방면 305㎞ 지점 치악휴게소 인근에서 이모(44)씨가 운행하던 BMW 520d 승용차에서 불이 났다.

BMW코리아는 지난달 26일 BMW 520d 등 총 42개 차종 10만6천317대를 대상으로 자발적 리콜조치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같은 달 27일부터 해당 차량 전체에 대해 긴급 안전진단을 벌이고 있으며, 이달 중순부터 엔진에 장착된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모듈 개선품 교체를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BMW 520d 또 주행 중 화재…이번엔 영동고속도로
그러나 잇따른 BMW 차량 화재에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있다.

심지어 서울 시내 한 기계식 주차장에는 BMW 승용차 주차금지 안내문이 나붙기도 했다.
/연합뉴스